<제 16-47호> 당신에겐 ‘그릿’이 있는가?
4주 전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오는 길에 공항에 있는 서점에 잠시 들렸는데
엔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가 쓴 ‘그릿(Grit)’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자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신경생물학 연구로 수석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화려한 이력이지만 첫 직장인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 컴퍼니'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컨설턴트로 살기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자신의 천직임을 깨닫고 박봉의 뉴욕시 공립고등학교의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게 됩니다.
여러 해에 걸쳐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인생의 성공에 있어서는
재능이나 성적보다 훨씬 더 중요한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고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이자 심리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마틴 셀리그만 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인간의 의지와 자기 절제, 그리고 재능보다 목표 달성을 예측할 수 있는 역량, 즉 '그릿(Grit)'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왜 누군가는 중간에 포기하고 어떤 사람은 끝까지 노력해서 성공하는가? 하는 질문앞에서
저자는 오늘날 성공의 정의가 바뀌고 있음을 밝혀 냈습니다. 어떤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성공이라기 보다
끝까지 해내는 것이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재능보다 노력이 2배나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왜 성공이 이런식으로 정의되는가 생각해보니 요즘에는 나름대로 성공을 했다고 이름을 날린 사람들이
그 성공을 끝까지 잘 관리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을 성공적으로 잘 한다는 것은 그저 예수믿고 천국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거듭난 이후부터 주님을 닮아가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열정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위인과 일반인을 구분하는 4가지 지표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열정’이라는 단어로 요약되는 장기 목표를 향한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자세,
그리고 ‘끈기’라는 단어로 요약되는 한번 결정한 사항을 끝까지 조용히 밀고 나가는 결단력과
장애물 앞에서 과업을 포기하지 않는 집요한 성향이라고 말합니다.
열정과 끈기가 있는 사람이 결국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나라회복, 신약교회 회복이라는 장기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자세와
끈기가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성공의 삶으로 살게 한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됨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끝까지 살기 위해 제자의 삶으로 살아가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요즘 우리 공동체는 목장분가식이 자주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제자로 헌신하여 살고 있는 목자목녀들뿐만 아니라
그 섬김을 통해 변화되어 제자로 살기위해 헌신하는 멋진 목자목녀들을 보면서
실패, 역경, 슬럼프를 이겨내고 주님을 닮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을 보면서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해 보며 감사하게 됩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