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호> "목자 컨퍼런스에서 배운 3가지“
목자 컨퍼런스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새생명교회 목자 목녀님들의 섬김과 희생 덕분에 시드니와 뉴질랜드에서 가정교회 하다가 지치고 탈진한 목자 목녀님들이 새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목자의 사명을 재확인하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사역지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이번 목자 컨퍼런스를 통해 3가지를 배웠습니다.
1. 평신도사역자를 키우는 교회는 구호가 아니라 실제입니다.
저는 부 목사 때 제자훈련에 미친 목사였기에 평신도사역자를 키우는 교회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 말은 구호에 불과 했습니다. 평신도 사역자는 순장이나 구역장을 의미하는데 자발적으로 섬기는 순장이나 구역장은 20% 미만이었고 어쩔 수없이, 억지로 섬기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컨퍼런스 준비팀은 자발적인 섬김, 생활화된 헌신을 바탕으로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해가며 컨퍼런스를 섬겨주었습니다. 이런 헌신과 섬김은 지난 7년 6개월동안 오직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달려온 우리 목자 목녀님들의 섬김과 순종의 삶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 함께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정교회 햇수가 10년도 되지 않은 시드니에서 목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은 가정교회 10년차가 넘어서 목자 컨퍼런스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7년밖에 되지 않는 기간에 가정교회가 잘 전파되고 세워져 왔기에 서로 기도하며 합력했더니, 대양주 지역에 맞게 자녀를 동반한 목자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주최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교회만으로는 불가능하고 힘든 일일 수 있었지만, 지역교회들이 함께 연합하니,너무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김형수 목사님의 “이마고 대화법”을 통해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면서부터 목회자들이 저를 더욱 더 신뢰해 주기 시작했고, 목회자 사모님들의 열심과 희생이 담긴 섬김 덕분에 차일드케어팀도 잘 구성되어 성공적으로 사역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젊은 아기 엄마인 목녀님들이 기쁜 얼굴로 재충전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 심은 대로 거둔다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7년간 저희 교회 목자 목녀님들은 매년 비싼 비행기표를 구입하여 휴스턴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휴스턴 집사님들과 목자들이 비싼 항공료를 자비량으로 구입하여 시드니에 와서 강의하며 섬겨 주셨습니다. 휴스턴에서 7분의 강사들이 섬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동안 저희들이 심었기 때문에 생긴 결과입니다. 특히 이수광 목사님께서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셨습니다. 최영기 목사님께서도 성승현 총무님을 통해 340벌의 티셔츠를 기증해 주셨고, 목회자 앞치마도 성선경 목녀께서 기증해 주셨습니다.
목자 컨퍼런스는 목장사역을 하다가 지친 목자 목녀님들에게 재충전과 회복의 시간을 갖게 하고 다시 목자의 사명을 붙잡고 영혼구원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받게 하는데 목표가 있습니다. 그리고 섬기는 교회에서 담임목사의 동역자가 되도록 돕는 것에 목표가 있습니다. 휴스턴 목자님들의 강의와 간증설교, 그리고 간담회 메시지 등은 지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우리 목자 목녀님들에게 새 힘을 주었고 목회자의 동역자가 되도록 도왔습니다.
저는 2월을 맞아 목자 컨퍼런스에서 배운 3가지를 토대로 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의 소원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세례 받은 분들을 평신도사역자로 세워가는 공동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낙심하지 않고 기도하며 함께 동역하는 공동체, 심은 대로 거두는 축복을 누리는 공동체를 함께 세워가는 은혜가 우리 개인과 가정과 목장과 새생명 공동체 안에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
2월 초에 한국에서 싱글목장연합수련회와 천안제자교회 신년부흥회를 인도합니다. 저의 건강과 하나님의 대언자로 잘 쓰임 받는 설교자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