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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위임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12제자를 선택하시고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고 지상명령하시며 주님의 몸 된 공동체를 그의 제자들에게 위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교회를 세우고 목회하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12제자들과 120여 형제 자매들에게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신 후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즉, 예수님이 제자들을 선택하신 이유는 전 인류의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는 사역을 그의 제자들에게 맡기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가 매주 목장을 하면서 영혼구원에 힘쓰는 일은 주님이 우리를 선택하시고 맡기고 위임하신

소중한 사역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목장은 주님께서 위임하신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목자라고 자신의 마음대로 목장을 운영해서는 안됩니다. 모임시간을 변경할 때나, 목장식구가 힘들어 할 때에도 내 생각으로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섬김이 힘들수록 예수님께 묻고 주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섬겨야 합니다. 또한 목장일기를 매주 써가면서 목장식구들의 필요를 살펴야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교회를 회상해 보면, 자발적인 섬김의 분위기보다는 수동적인 섬김의 분위기가 더 강했습니다. 목사가 성도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고, 부탁을 해야 겨우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참석하거나, 교회행사에 참석 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사람들은 아주 어렵고 힘든 일을 자기가 무슨 큰 희생이나 하면서 해 주는(?) 것처럼 거들먹거렸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태도를 잘 아는 저는 우리 공동체의 영적 리더십은 ‘자원하는 사람이 하도록’ 훈련시키며, 일꾼임명 할 때마다 적용했습니다.

 

저는 교회 일꾼을 세울 때, 먼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공동체의 유익을 구하며,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자 헌신하는 분을 세우려고 힘썼습니다. 뭔가 예수님의 교회를 위해 섬길 수 있다면, 그것이 자신의 특권이라는 사실을 아는 분들이 지도자가 되도록 인도해 왔습니다. 때로는 목사님 저는 자격이 부족합니다. 저는 직분이 싫습니다. 목사님이 제 사정을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 “목사님! 세상의 먹고 사는 일을 하다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지치는데, 자꾸 교회에 나오라고 하고, 교회 일을 시키는 것은 교인들의 마음에 부담을 주는 것입니다” 항의하는 분도 가끔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한 인생 살다가 하나님 앞에서 결산을 할 때 그냥 세상에서 의미 없이 살다 왔다고 대답할 삶에, 천사들이 흠모하는 영원한 상급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도록” 힘써 왔습니다.

 

단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이라는 것도 분명히 했습니다. 개척 2년차부터는 목자 목녀 헌신도 자발적으로 하도록 기다렸습니다. 우리가 뭔가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영혼 구원하여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사역에 내 인생을 드린다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위임하신 특권입니다. 저는 예수님 믿는 사람이라면 목장이나 교회에서 어떤 모습으로든지 드리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위임하신 특권이요, 그것을 나의 기쁨과 정성으로 선택해야 할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고생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물론 자신의 욕심 때문에 겪는 고생이 대부분이지만), 이민 생활이나 유학생활이 어렵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기쁨으로 그 고생을 즐기고 성장의 기회로 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힘들 때마다 늘 남을 원망하고, 교회를 향해 불평하며 진짜(?) 고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결과들은 나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계속해서 예수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목자(목녀)로 헌신하는 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목장마다 자신의 삶을 만져주신 하나님의 손길이 간증되고 있습니다. VIP를 섬기는 일에 온 신경을 쓰는 형제자매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강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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