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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참사랑교회(김기태 목사, 조현순 사모)

연수기간(2024년 7월8일, 7월 16-23일)

 

왜 연수를 가려고 했지?

호주 멜번에서 125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가 열리는데 강의와 사례 발표를 해주면 좋겠다는 송영민 대양주 가사원장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쉽게 결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11년전 시드니에서 한국목회자컨퍼런스를 선교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던 일이 떠올라 승락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호주에 가는 길에 어차피 시드니 왕복 항공권을 예매할 것이니 시드니 새생명교회연수를 가자고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계획을 하고 연수도 가는데 우리는 시간 내기도 쉽지 않으니 가는 길에 배우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마침 bcgi에 올라온 연수관 소개 영상을 보고 마음에 담아 둔 것 같습니다.

 

반대편에서 바라보자

그런데 저는 목적과 명분이 분명해야 움직이는 스타일입니다. 내가 왜? 시드니 새생명교회로 연수를 가야 하나? 가정교회 초기라면 몰라도 가정교회 20년 짬밥에 목장과 가정교회를 잘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때 주신 마음이 “나와 다른 반대편에서 바라보기”입니다. 가정교회와 개척교회로서의 같은 DNA가 많이 있지만 새생명교회와 참사랑교회는 다른 것이 너무 많습니다. 가장 큰 것은 강승찬 목사님의 리더십 스타일입니다. 나보다 다르기에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이런 마음이 들면서 이번 연수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일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이 시간이 갈수록 들었습니다. 멜번에서도 많은 것을 느꼈는데 시드니 새생명교회에서 중요한 것들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

시드니 새생명교회가 젊은 교회라는 것을 알았지만 나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예상보다 더 젊은 교회였습니다. 42세 민경진 장로님의 사역과 삶 그리고 헌신은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존경하는 수많은 젊은 목자목녀들... 장로님의 강승찬 목사님과 교회에 대한 사랑... 30대 초원지기들의 전임 사역자 못지 않은 헌신, 목장모임 탐방에서 본 20-30대의 초롱초롱한 싱글들... 초원모임에서 눈물로 삶과 사역을 나누는 22살, 26살 20-30대의 싱글 목자들의 아름다운 고백들 그리고 초원모임을 인도하는 능숙하고 영적 권위가 느껴지는 초원지기님, 목자 면담에서 고백하는 믿음의 신앙고백과 사역의 간증들이 모두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강승찬목사님께서 전신마취 수술로 참여하지 못한 목회협력팀의 회의를 보면서 젊은 청년들이 이렇게 잘 할수 있구나라는.. 이들에겐 자연스러운 일상이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새생명교회의 청년들을 보면서 딤후2:22의 너희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평화를 좇으라고 하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더 과감하게 위임하자(적용)

저의 강점은 책임감이 강하고 심사숙고형입니다. 이런 강점은 실수를 많이 하지 않아 신뢰를 주기도 하지만 과감하게 위임 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습니다. 제가 가정교회를 만나서 가장 힘들었지만 많이 포기하고 내려놓은 것이 위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많이 위임했다고 생각하는데 더 위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젊은 싱글들에 대한 부분입니다. 나 나름대로는 젊은 싱글들에 대하여 마음이 열려 있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는 열린 목사라고 생각했는데 새생명교회를 보니 더 과감하게 위임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 젊은이의 심박수에 맞게 움직여야 하고 활기차고 유연성 있게 움직여야 한다.”

시드니 새생명교회 연수가 저에게 싱글에 대한 마음을 10년은 앞당기게 한 것 같습니다.

 

유기적인 연합목장

새생명교회는 생명의 삶을 마친 새신자들도 목자로 헌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전도 되는 대부분이 워킹홀리나 유학, 단기 방문자들로 이루어지다 보니 목장에서 비자나 여러 문제로 귀국을 하면 목자만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단독으로 개척하여 목장을 세워 나가기도 하지만 새생명교회는 대부분 연합목장을 선택합니다. 다른 목장과 2-3목장이 연합으로 목장모임을 하고 전도하고 섬기다가 때가 되면 자유롭게 단독 목장을 합니다. 이것은 살아 남기 위해 자연스럽게 터득된 것이기도 하겠지만 효율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잔잔한 강가가 아닌 급류와 같은 이민 교회 환경에서 특히 새생명교회의 상황에서는 자유자재로 변신하고 합체하는 변신 로봇 같은 연합목장은 매우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기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유연성이 있었습니다.

 

더 유기적인 연합목장(적용)

저는 원칙목회를 강조하는 가정교회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너무 융통성이 없는 꽉 막힌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해진 원칙을 어기는 것을 타협으로 보았습니다. 인위적인 방법보다 자연스럽게 분가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것을 어기는 것을 욕심으로 봤습니다. 원형목장으로 개척하여 비신자들로 7년째 목장 7개는 지금 기준으로는 모두 분가해도 될 만큼 알찬 목장이었습니다. 목자들도 100% 비신자가 전도되어 목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내가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목장모임에 14명이 3주가 나와도 한주 11명이 나오면 분가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니 분가 타이밍을 놓친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요즘 강조하는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을 받아들이고 전략적인 분가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멀었습니다. 새생명교회와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연합목장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참사랑교회에서 새생명교회처럼 해야하는 것이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적용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앞으로 적용 되어지게 될 부분이 참사랑교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승찬 목사님의 리더십

유혹이 많은 청년의 때에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헌신하게 하고 목자의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무엇이 그들을 영혼 구원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늘을 보며 달려가게 하고 미치게 하는가? 그것은 먼저 그렇게 미친 강승찬목사님 때문이었습니다. 말로 가르쳐서가 아니라 몸으로, 삶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빼면 설명이 안됩니다. 우리 목사님 대단해요. 늘 하나님 음성 들으시려고 하시고 기도하고 금식하시는 목사님입니다. 목자목녀님들의 입에서 툭하고 나오는 고백들입니다.

 

저는 강승찬 목사님과 오랫동안 알아서 반갑게 인사는 했지만 진지하게 대화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성향, 걸어 왔던 헌신의 길은 잘 알고 있습니다. 세심한 모세에게 율법을 전수하게 하시고 담즙질 바울에게 목숨걸고 이방 선교하게 하신 하나님은 대양주 가정교회 정착을 위해 강승찬 목사님을 사용하셨습니다. 전윤정 사모님 고백처럼 넉넉해서가 아니라 교회가 커서가 아니라 소원하고 순종하여 허덕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힘에 지나도록 대양주 가정교회를 섬겨왔습니다. 그의 열정, 헌신의 열매입니다. 그리고 새생명교회의 헌신의 열매입니다. 몸의 건강도 좋지 않음에도 하나라도 더 섬기려 앞장서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리고 축복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하나님 강승찬 목사가 해왔던 헌신과 아름다운 지난 날들을 추억해 주소서!

그리고 축복하여 주옵소서!”

 

특공대?

평택참사랑교회 개척사례를 들으면 많은 분들이 특공대 갔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고난도 많고 훈련도 많고 특수하게 어려운 환경에서 간증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생명교회도 더하면 더했지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공대? UDT? 혹시 0파공작원? ^^ 특전사가 낙하산을 타고 적지에 내려오면 아무 역할을 하지 않고 살아만 있어도 적진에서는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 초긴장하며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연수 목사님들을 섬긴다고 음식 챙겨와서 면담해 준 한분한분이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많은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어록을 남기면서 감사를 표합니다. 당신들은 하나님 군대의 특전사들입니다.

 

박재형 목자.

목사님은 항상 기도하고 성령님의 가이드를 받으시는것 같다.

공부 잘하는 사람 옆에 붙어만 있어도 유익이다.

 

박보경 초원지기

강단에서 기도하시는 목사님이 계신 것이 감사하다.

하나님이 vip로 채워주시니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김경환 목자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업이 되게  하옵소서

초심을 잃지 않고 삶, 비즈니스, 목장이 일치되는 삶을 살고 싶다.

 

민경진 초원지기

나는 트랜드가 빠르지만 언제나 목사님의 방향에 맞춘다.

갈등이 큰일을 보니 사소한 것이다. 큰 것을 보면 심플해 보인다.

 

소형준목자. 혜미목녀

안정된 삶보다는 새생명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을 선택했다.

 

김호연 목자

저에게 시드니 야경을 섬길 기회를 꼭 주옵소서!

섬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신성훈목자, 김수정목녀

신축성과 기다림이 필요하다. Vip가 전도할 틈을 주면 기회를 놓지 않는다.

영혼구원의 필드가 생긴 것이 감사하다.

 

글을 마치면서

연수를 김영규 목사님, 이숙향 사모님과 함께 한 것은 저에게 축복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지만 커피한잔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많은 교제를 했습니다. 교회와 김영규 목사님에 대해 대충 알던 사연들을 가슴 깊이 들어보니 가정교회를 무척 사랑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무엇을 보면 탁월하게 분석하고 해석하시는 능력의 소유자와 함께 연수를 한 것은 저에게 복이었습니다. 목사님 사모님 때문에 연수가 더욱 행복했고 풍성했습니다.

 

길어 질 것 같아 글로 다 표현을 못 했지만 기대 이상의 연수였습니다. 나와 다른 반대편에서 바라보고 놓친 부분을 발견한 것이 기쁩니다. 어쩌면 그 작은 부분이 참사랑교회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이끌수 있겠다는 큰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이런 기회를 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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