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세운 청교도들은 재물에 대해 2가지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 감사 드려야 할 책임이고, 둘째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야 할 책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청교도가 세운 나라인 미국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습니다. 빌 게이츠, 워렌 버핏, 케네기, 록펠러, 존 워너메이커, 헨리 포드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돈만 많이 번 부자들이 아니라 나누는 일에도 부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재물을 얻게 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지역의 복지시설을 지어 보답하였습니다.
한번은 자동차 왕인 헨리 포드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에 한 고아원을 방문했는데, 고아원생들을 위해 강당을 지어 줄 것을 약속하고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2천 파운드를 기부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그 지역 신문에 헨리 포드의 기부에 대한 머리기사가 뜻밖에도 이런 내용으로 실리고 말았습니다. "헨리 포드 회장이 고아원을 위해 20,000 파운드를 기부하기로 약속하다"
2천 파운드가 2만 파운드로 잘못 기재되어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고아원 측에서는 바로 포드 회장을 찾아가서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신문사에 정정기사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헨리 포드가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두십시오. 모두 하나님의 뜻 아니겠습니까? 신문 기사에 실린 대로 20,000 파운드를 기부하겠습니다. 대신 고아원 강당이 완공되면 강당 입구에 이런 글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헨리 포드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 지어진 강당' 이라구요."
저는 2013년도에 미화 5만불을 기부 받은 적이 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를 잘 하고 대양주에 가정교회를 전파하는 사역에 마음껏 사용하라고 최영기 목사님의 추천으로 어떤 분이 믿음으로 기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거나 가정교회 집회를 인도하러 나갈 때 큰 부담없이 감사함으로 섬길 수가 있었고 목자 컨퍼런스를 주최할 때 필요한 부분을 지출하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지치지 않고 마음껏 가정교회 목회에 집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부금이 이제 바닥이 났다고 재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기도해 보니, "예전에는 우리 공동체에서 기부할 여력이 되지 않으니까 외부인으로부터 기부금을 보내주셨고 이젠 가정교회 목회 11년차를 맞이하였으니 우리 공동체에서 기부금을 받아 사역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회 헌금을 사용하는 것보다, 특별한 목적인 가정교회 전파 사역을 위해 기부금을 받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에 제가 2020년 8월말까지 대양주 대표로 가정교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내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에게 집회를 요청하는 교회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대부분 보류하였습니다. 저희 교회 목회에 집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목회자 컨퍼런스 및 가정교회 사역을 전파하기 위해 필요한 집회를 섬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와야할 목회자와 선교사님들을 섬겨야 할 것 같습니다. 5불도 좋고 10불도 좋습니다. 주님께서 기도할 때 감동주시는 만큼, 형편이 되시는 대로 2019년 6월까지 기부할 금액을 작정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제가 가정교회 목회를 잘 하고 아름다운 은퇴를 할 수 있도록 기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부금은 재정부에서 관리하고 제가 가정교회 전파사역에 필요할 때에만 청구해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강승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