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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가장 교회다운 교회는 십자가가 있는 건물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조금 어설퍼 보이지만 사람이 중심인 '가정교회'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이샤랴 빌립보 지역에서 제자들에게 질문하신 후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담긴 답변을 칭찬하시면서 교회(Ecclesia)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교회는 철옹성벽이 있는 건물이 아니라 연약한 사람들로 구성된 성도들의 모임이었습니다. 초대교회의 흔적을 보면 교회 공동체는 주로 집에서 모인 가정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모이는 가정교회들이 여러개 모여서 지역교회(예: 로마교회, 고린도교회)가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성경말씀을 공부하면서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의 시각으로 성경을 읽다 보니, 교회다운 교회, 즉 신약교회에 나타난 가정교회의 그림을 잘 보지 못하고 이미 존재하고 있는 말씀 중심의 훌륭한 건물이 있는 대형교회의 모습을 건강한 교회라고 착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교육 프로그램이 잘 준비된 일반교회도 좋지만, 이런 일반교회에서 예수님을 닮고자 애쓰는 성도들이 절반도 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성도들이 일터나 가정에서 변화된 삶을 살면서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교회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 내부적으로도 교회에 모인 성도들의 수가 작을 때에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쉽게 형성되어서 큰 문제들이 많지 않겠지만, 교회가 성장하여 교회 식구들이 많아지게 되면 가족 같은 분위기가 사라지고 관리 목회하는 안타까운 환경을 목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는 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가정교회(목장) 분가가 되기 때문에 목자들이 관리하는 목회에 빠질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계속해서 VIP를 찾고 영혼구원에 힘써야 목장이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목장모임에서 삶을 나눌 때 힘들고 어려운 것을 놓고 기도하여 기도응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VIP들과 목장 식구들이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끼리끼리 뭉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사라져갑니다 왜냐하면 목장모임의 순서를 마칠 때는 VIP들과 선교지에 시선을 두기 때문에 내부적인 문제에 빠질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리브 블레싱 시간을 통해 자녀들의 한주간의 삶과 기도제목을 듣고 기도해 주기 때문에 자녀들의 필요를 알게 되고 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부모의 신앙을 자녀에게 전수해 주게 됩니다. 식사를 함께 하면서 삶을 나누게 되니 친정집에 와서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고 대부분 역기능적 가정에서 자란 분들이 그동안 느끼지 못한 진정한 가정의 관심과 사랑을 목자목녀로부터 느끼게 되고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싱글들이 젊은 부부들이나 섬기는 목자목녀의 가정을 보고 “나도 결혼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1년간 우리는 가장 교회다운 교회인 가정교회의 모습을 그려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려갈 것입니다. 여기에 3축 4기둥을 붙잡고 씨름하는 제자다운 제자들이 더 많아지고,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영혼구원의 풍성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때 시드니새생명공동체는 더욱 세상에 영향력 있는 공동체가 되어 VIP들이 오고 싶은 교회가 될 것이며,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주역이 되여 지역교회까지 섬기게 될 것입니다.

 

- 강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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