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주문한 돼지 저금통이 드디어 배송되었습니다. 배송 과정의 문제로 엉뚱한 곳으로 배송이 되었습니다. 호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랜덤 검사로 인해, 약 1주일 동안 세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120개의 저금통을 드디어 받았습니다.
왠 저금통이냐고요?
우리 교회는 매년 씨앗헌금을 작정하는데 올해 4만 불의 예산을 세웠습니다. 작년에 3만 불이 작정된 된 것에 비하면 작정하신 분들의 숫자가 줄어든 것이지요. 호주의 삶이 힘들기 때문에 기도하지만, 우리가 왜 씨앗헌금을 해야 하는지 목적을 몰라서 주저 하는 것 같아 오늘은 씨앗헌금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씨앗헌금을 하는 첫 번째 이유는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입니다.
누구나 성장을 원하지만 성장을 지속하지는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근원(자본)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공동체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주님께서 시작하셨고 주님께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새생명 공동체가 시작된 지 11년이 되어갑니다. 그 동안 예배실 셋업 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렌트가 필요함을 깨달았고, 이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건물과 장소가 필요함을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예배실도 좁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푼 두 푼 모아서 하나님이 일 하고자 하실 때에 동참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어린 자녀들은 어른들의 사정을 잘 모릅니다. 성장을 하면서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되고, 왜 우리가 이런 집에 살아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지요.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일학교 자녀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청년으로 성장했을 때 디딤돌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씨앗헌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을 살 때 내 돈이 안 들어가면 집이 귀한 줄을 모릅니다. 현재 우리 자녀들은 풍요 속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의 소중함, 믿음의 소중함, 희생의 소중함, 물질의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벽돌 한 장 쌓는 마음으로 골드코인 하나 둘 저금통에 넣고 모아서 한 달에 한 번씩 씨앗헌금을 하는 습관을 자녀들에게 심어 주려고 합니다. 부모님들께서 이것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씨앗헌금이 어느 정도 준비되면 주님께서 우리 공동체의 발걸음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감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공동체의 11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매 순간 인도해 주셨습니다. 시드니의 땅값이 비싸지만, 기도하면서 준비하면 주님께서 가장 필요한 장소와 건물 등을 알게 하시고 찾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눈물 뿌리며 씨앗을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그 단을 거두게 된다는 말씀을 기억하며 씨앗 헌금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영혼구원의 사명과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가정교회를 전파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 사명을 이뤄나갈 수 있는 공간을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