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11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도적인 것을 영구적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최영기 목사님의 원장칼럼을 참고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목장 모임 장소 : 가정교회 전환 직후에는 목자목녀의 섬김에서 나오는 권위 때문에, 목장 모임을 항상 목자 집에서 가집니다. 그러나 이것이 계속되면 목자로 자원하는 사람들이 안 생겨 분가를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는 같이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목장 모임을 자기 집에서 갖는 것은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특권을 목자 혼자 독점하면 안 됩니다. 궁극적 으로는 돌려가면서 목장 식구 집에서 모여야 합니다.
2. 초원지기 : 초원지기는 목자의 목자입니다. 초원지기가 목양사역의 역할을 감당할만한 성숙도에 이르면 (5년~10년), 목자들에게 선택권을 주어 초원을 재구성하여야 합니다. 그 후에 인원이 늘면 목장과 마찬 가지로 분가하도록 해야 합니다. 목자들 중에서 더 잘 섬기는 사람들이 초원지기가 되고, 초원지기들 중에서 더 잘 섬기는 사람들이 교회 중직자(장로, 안수집사)가 될 때에 진정으로 건강한, 성경적인 교회가 세워질 것입니다.
3. 생명의 삶 교재 : VIP들은 교회 경험도 없고 성경도 모르기 때문에 예습이 어렵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생명의 삶 교재는 매우 단순화 시켜서 만든 것입니다. 강의 시간에는 ‘공부’를 시키기 보다, 질문과 대화를 통하여 수강생들을 설득시키고, 교재는 집에 돌아가서 복습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4. 올리브 블레싱 : 목장 모임에서 갖는 ‘올리브 블레싱’ 시간을 예전의 어린이 목장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올리브 블레싱’은 영아나 태아만 있어도 이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장성한 자녀들을 둔 목장에서도 올리브 블레싱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자녀들을 위한 기도 시간으로 만들어 자녀들을 향한 부모의 감사와 기도 제목을 나눕니다.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 한 주에 각 가정 당 자녀 한 명에 관해 감사 및 기도 제목을 말하고 기도합니다.
5. 기도 응답 점검 : 목장 모임 나눔 시간 서두에 지난 주 기도 응답 결과를 점검하는 시간이 최근에 도입 되었습니다. 기도 응답 여부를 점검해야 기도 응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기대감이 커질 때 응답이 더 잘 옵니다. 또, VIP들도 기도를 하고 나면 응답을 기대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 제목은 매우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장기적인 기도 제목이라 할지라도 가능하면 그 주일에 응답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줍니다. 기도 응답 여부를 점검한 후에 나눔 시간으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6. 확신의 삶 : 확신의 삶은 목자 목녀들에게 영적인 권위를 심어주기 위하여 만든 것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목장 식구들에게 목자 목녀가 섬겨주는 사람으로만 생각되고, 목자 목녀도 자신들이 영적인 리더라는 사실을 인식 못합니다. 그러므로 목사와 사모에게서 배운 목자 목녀가 목장 식구들에게 확신의 삶을 가르치는 것이 원칙입니다.
7. 목회일기 : 목회일기는 목자가 자신의 사역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포함되어야 할 내용은 (1) 목장 식구에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 (2)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뜻 (3) 목장 식구를 향한 바람과 기도. 목회 일기는 목자 자신을 위한 일기입니다. 담임 목사는 보고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어깨 너머로 넘겨다보고, 격려의 말, 조언의 말을 적어주는 코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