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신앙생활하면서 뭔가 기준을 정하며 살아갑니다.
예를 들면, 세겹줄 새벽기도회를 광고한대로 시작할 때 어떤 분들은 새벽기도에 참석하여 기도하기 위해 자신의 스케쥴을 변경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자신의 스케쥴 때문에 새벽기도에 참석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새벽기도회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미 정해진 스케쥴이 삶의 기준입니다.
또 어떤분들은 새벽기도회 참석할 마음을 갖지만 작심삼일이 됩니다. 그래서 중도에 포기하고 맙니다. 의지력이 약한 분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영적으로 깨어 살펴보면 상당히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구약과 신약을 보면 하나님의 일하심은 영화를 보여주듯이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우리가 들음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롬10:17을 보면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생기고, 들음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에서 비롯됩니다." 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행하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는 것(쉐마)이 중요합니다.
잘 듣기 위해서는 첫째,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이라는 우선순위를 미리 정해 놓아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생명을 살리는 공동체입니다.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상을 회복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까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죽게 하셨습니다. 결국 우리의 우선순위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살피는데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어야 합니다.
둘째, 내 마음속의 우상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것은 마음에 있는 소음 때문입니다. 그 소음의 중심에는 우상이 있습니다.
우상은 내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대상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는 물질이 우상이 될 수도 있고 자녀가 우상이 될 수 있고 자기 자신이 우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좋아하는 취미생활, 운동 등이 우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우상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우상 숭배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가 우상을 숭배하면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결국 쉐마의 영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마음속 우상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우상을 제거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쉐마의 핵심 정신은 '마음과 뜻을 모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삼상 15장을 보면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왕을 책망합니다. 그 이유가 쉐마를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울왕은 쉐마를 이행했다고 주장합니다. 아말렉을 진멸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좋은 짐승은 죽이지 않고 하나님께 제사 드리기 위해 살려 두었다고 변명합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심판을 선언합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을 말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한 사울왕은 하나님이 버리셨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께 제사드리기 위해 살려놓은 소와 양으로 아무리 많은 제사를 드려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쉐마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가 무엇을 행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지금 내 상황이 힘드니까 순종하기가 힘들어서 체면유지 차원에서 어느 정도만 실천하고,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그때 가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동을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내 기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것을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마음을 다해 목숨을 다해 힘을 다해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은 하나님과 관계를 지속하는데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입니다. 상황이 어려워도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의지적으로 결단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행동을 반복하라는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먼저 스케쥴을 조정하여 하나님과 교제의 시간을 확보해 놓고 매일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 기간도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사역만 하다가 지쳐서 사울왕처럼 하나님께 버림받는 슬픈 일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게로 성도들이 누리는 천국잔치를 맛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일부터 새벽을 깨워 기도하면서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무장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섬김을 실천하여 쉐마의 영성으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한 분, 한 분을 잘 섬겨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시기를 소망합니다.
- 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