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5호> 지금은 금식하며 기도할 때입니다.
지금 우리조국은 가장 어려운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한국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한반도 전체가 신음하며 분노하고 허탈감에 빠져 허망해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신뢰했던 삶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모습은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해방 초기부터 척결하지 못한 부정부패의 문제가 오늘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역사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현재 문제를 대통령 탄핵이나 관련자 구속으로 수습할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수술해야 한다는 강경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분노한 국민들은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외치며 촛불을 들고 광화문 앞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것은 국민들에게 분별력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지역 문제들 앞에서 국민들은 냉철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소중한 한표를 엉뚱한 사람에게 던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분노하는 국민들의 모습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4~5년 전부터 몇몇 양심있는 정치인들이 양심선언도 하고, 지금의 대통령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그 당시 언론은 그 소리를 외면하였고 그 목소리는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또한 제가 목회자 한 사람으로서 회개하는 것은 좀더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만나고 싶어하는 목회자로 성장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음을 회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 있으니 남은 생애를 더 하나님나라를 회복하는 일에,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일에 헌신하여 지금보다 더 영향력있는 그리스도인이요, 영혼구원하는 목회자가 되기를 결심해 봅니다.
또한 지난 40년 가까이 영매술에 빠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그 누구도 하나님으로 채워야 할 빈공간을 채우지 못하면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직책을 가질수록 더 위험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고민해 보았습니다.
나라를 세우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위기의 때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그 나라는 역사에서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 개인의 일생이나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련도 있고 고난의 세월을 보낼수도 있지만 그 시련과 고난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지 못하고 잘못 해석하거나
엉뚱한 결정을 했을 때 사울왕처럼 하나님께 버림받는 안타까운 개인의 역사가 만들어진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다윗처럼 회개하면 다시 회복하는 축복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2016년이 이제 2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먼저 바른 생각을 해야 합니다.
“생각이 말을 낳고 말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습관을 낳고 습관이 인격을 낳고 인격이 삶을 낳는다."는 말이 있듯이
생각이 삶을 낳습니다. 오늘 내 삶은 몇 년 전 했던 내 생각의 결과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그래서 지금부터라도 2020년을 바라보면서 바른 생각을 해야 합니다.
위기의 때에 하는 생각은 내 인생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분별하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위기의 때에는 신실하신 하나님께만 엎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영적전쟁터입니다. 수많은 포화가 떨어지는 전쟁터에서는 허리를 굽히고 엎드려야 삽니다. 뻣뻣한 자세로 서서 다니다가는 날아오는 총탄이나 포탄에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40일 특새 3주차를 맞아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 있더라도 깨어 기도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금주엔 하루에 한끼씩이라도 조국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조국의 위기를 주님께서 해결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우리 가정, 목장, 교회를 통해 주님의 소원을 이뤄주시기를 다같이 기도하며 한해를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