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호> "1천시간 중보기도를 통해 배운 3가지 교훈들“
작년 11월 10일부터 시작된 1천시간 중보기도운동이, 지난 주 목요일부로 1천시간이 달성되어 마무리되었습니다. 크고 작은 기도응답도 많았고 연말과 연초를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보낸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1천시간 중보기도운동을 통해 중요한 교훈 몇가지를 얻었습니다.
1. “기도는 창조적 노동입니다.”
저는 1천시간 중보기도운동을 계획하면서 우리공동체의 분위기로 볼 때 1달이면 1천시간을 달성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예상과는 다르게 3개월 넘게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우들의 입장에서 볼 때 기도하겠다는 생각은 쉽지만 직접 기도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생각과 행동의 갭(Gap)이 약 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도는 노동이다!” 라고 누군가 말했는데 그 말이 실감났습니다. 기도는 영적인 노동입니다. 하지만 기도는 ‘창조적 노동’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기도시간을 지켜감으로 인해 삶의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었고,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과의 관계중심으로 변화되었으며, 그 결과 부정에서 긍정으로, 불순종에서 순종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선명하게 받았던 약 3개월간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교회의 2015년도 일꾼 임명과 목장사역에 대한 디테일을 더 성경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창조적 노동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2. “교우들의 목회자 의존도를 줄였습니다.”
현대교회의 문제는 평신도들의 목회자 의존도 성향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문제가 생기면 기독교와 천주교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하고 가르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직접 구하고 응답받을 수 있는 사소한 기도제목까지도 목사님께 부탁해야 안심이 되고 정말 중요한 기도제목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사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1천시간 중보기도운동을 통해 많은 교우들이 자신들의 문제와 목장의 문제를 스스로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서 간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주일에 헌신대에서 헌신하는 기도제목도 추상적이거나 피상적인 기도제목에서 벗어나 주님께 진솔한 마음으로 간구하는 구체적인 기도제목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간절한 기도제목도 많이 생겼습니다. 또한 목자 목녀님들이 목회자처럼 목장식구들과 VIP들을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3. “우리는 기도의 짐을 함께 짊어지고 동역했습니다.”
저는 우리 교우들이 기도의 짐을 함께 짊어지고 나간다는 것에 가슴 벅차는 감동이 밀려옵니다. 개척초기부터 몇 년간은 주로 저 혼자 작정 기도하던지 개척 멤버 몇 사람만 영적전투를 벌이며 기도의 짐을 짊어지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 왔습니다.
그러나 요즘엔 대부분의 목자 목녀님들이 함께 기도의 짐을 짊어지고 동역하니 힘이 납니다.기도응답도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영혼구원의 열매도 매월 지속되고 있고, 목자목녀로 헌신하는 분들도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삶공부 수강생들이 더 많아지고 삶공부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금주 토요새벽기도회 마친후에 1천시간 중보기도에 결산 축하 파티를 하고자 합니다. 초원별로 기도응답 받은 분들이 간증도 하고, 좋은 일은 축하해 드리고, 힘든 일은 다시 기도하면서 격려해주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리아산 새벽기도회 첫날이라서 파티하는 분위기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