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새벽 큐티 본문을 묵상하면서 다윗이 아침 해처럼 빛난 왕이 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주님을 닮고자 했던 것입니다. 다윗이 평생 갈망하고 소망했던 소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주님의 집에서 주님의 아름다움을 보며 주님을 사모하는 것(시27:4)이었습니다.
주님의 소원은 어느새 다윗왕의 소원이 되어 버렸고, 다윗왕의 소원이 주님의 소원이 되어버렸습니다.
빛되신 주님을 사모하고 사랑하더니, 다윗왕도 어둠을 이겨내고 빛을 발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다윗 옆에는 다윗을 닮아가는 빛나는 용사들이 있었습니다.
37명의 용사들은 다윗처럼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 빛나고 있었습니다.
다윗을 사랑했던 용사들은 생명을 걸고 베들레헴 우물가에 가서 물을 가져 옵니다.
이때 다윗은 부하들이 생명을 걸고 내민 물 한 잔을 마시지 못하고 소중한 피로 여깁니다.
가벼이 마실 수 없는 물이기에 땅에 붓고 기념식을 갖습니다.
다윗을 사랑하기에 생명을 걸었던 용사들의 생명의 무게, 사랑의 무게, 희생의 무게를 다윗왕은 느껴 봅니다
이렇게 사랑은 도무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저도 이런 다윗의 마음을 누리는 목사가 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우리 목자목녀님들이 다윗의 용사들처럼 저와 함께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현재 저에게도 37인의 목자목녀목부들이 동역자로 서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왕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느껴집니다^^
사랑하면 닮는다고 합니다. 30년 이상 나란히 걸어온 부부는 걸음걸이도, 보폭도 맞아집니다.
사랑하기에 서로를 알아가고 맞추다 보면 어느새 취향도, 생각도, 좋아하는 커피도 비슷해집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이 그랬습니다. 전부를 걸고 주님을 사랑하더니 주님을 닮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곁에는 다윗을 닮은 용사들이 우뚝 시온에 서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남은 것은 박물관의 소장품이 아닙니다. 동상 앞에 세워진 기념비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만 이 세상에 남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주님을 사랑하고 더 사랑할 수록
주님을 닮고 싶은 열정이 더 충만하게 됩니다.
내 욕구로 가득한 마음의 공간을 청소하고 비워내고,
이웃을 위한 사랑과 섬김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교회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세상에서 목이 타서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한잔을 나누기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제2회 선교 바자회가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분들에게 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복된 시간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2022년 10월 29일 목양실에서
여러분의 목사, 강승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