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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돋보기'가 되고 망원경이 되어서 이제 많은 교회들이 교회 주변과 선교지의 '연약한 공동체'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연약한 공동체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이제 세상 속으로 깊이 들어가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외롭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나눠주고 기쁨을 회복시켜주는 사역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교회 사무실과 예배실 이전을 앞두고 우리 시드니새생명교회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요즘 우리는 배우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도의 문을 활짝 여는 가정교회로 더 아름답게 세워지길 원하시는 주님의 계획 앞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입니다. 

 

1세기 예루살렘 교회는 핍박으로 인해 흩어졌지만,

이 핍박이라는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되어 복음이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전파되고 로마에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교회들은 더이상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가 없게 되었고

가정으로, 목장으로 흩어졌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습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흩어짐은 복음 전파에 유익한 길이 될 것입니다.

교회에 모였던 우리가, 각각의 교회가 되어서 우리의 가정과 일터와 세상으로 흩어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의 영국의 복음화 10년 전략을 이끌었던 존 피니 주교는 

'스태디엄 전도에서 소그룹 양육 전도로' 전도의 형태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과거에 익숙했던 빌리 그레이엄 전도집회 같은 경기장이나 광장에

수 만명씩 모여 즉각적 결신을 유도했던 스타디움식 전도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1세기가 들어서면서 관계 전도와 소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모델들이 계속 등장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 시즌을 1년이상 지내면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가정교회' 모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가정교회 형태의 부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 13년 9개월 동안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

건강한 교회, 전도의 문을 활짝 여는 교회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제는 우리 삶의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대표적인 이론이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의 <숨겨진 차원>에 나오는 '인간관계의 다양한 거리 4가지'입니다.

홀은 공적 거리, 사회적 거리, 개인적 거리, 밀접한 거리라는 4가지 거리가 인간사회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이중에서 공적거리(40명 이상)와 사회적 거리(1040명 이상)는 제한되고 있으니,

눈여겨 보아야 할 거리는 개인적 거리와 밀접한 거리입니다.

먼저 밀접한 거리는 15~45cm 정도이며 손을 뻗어 상대방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밀접한 거리는 서로 사랑을 나누고, 맞붙어 싸우고, 위로해 주고, 보호해 주는 행위가 일어나는 거리입니다.

밀접한 거리의 대표적인 유형은 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도 드러내어도 어색하지 않는 관계입니다.

 

그리고 밀접한 거리보다 좀 더 관계망이 넓은 형태가 '개인적 거리'라고 합니다. 

"밀접한 거리와 개인적 거리 모두 상대방을 명확히 볼 수 있고, 표정의 변화를 알아 채면서, 숨은 뜻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가 방역을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온라인 비대면의 만남 외에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는 방식은 '밀접한 거리'와 '개인적 거리'로 제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매주 모이는 목장모임은 이제 개인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영혼구원의 열매를 맛보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초대교회는 전도를 통해서 성장했으며 가장 유력한 전도 방식은 '가족 전도'였습니다.

백부장 고넬료, 자주장사 루딩, 빌립보 간수 등은 모두 가족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파한 분들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살펴보면, 안드레는 형제 베드로를, 빌립은 친구 나다나엘을 예수님께 인도했습니다.

함부로 공개적으로 전도할 수 없는 시대에 사람들은 친구, 가족, 이웃이라는 작은 관계망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됨을 보여 주었고, 삶의 감동을 통해 전도했습니다.

 

성경에서 가족에 해당되는 헬라어는 '오이코스'입니다. 오이코스 개념은 오늘날 혈연 핵가족이 아니라,

친족, 노예, 동료, 손님 등을 모두 포함하는 확대 가족에 가깝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단절의 시대에 우리는 성경적 오이코스 개념을 회복할 수 있는 교회의 형태가 가정교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에 가족의 소멸과 다변화 시대에 기독교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오이코스 개념은 아주 중요합니다.

오이코스 즉, 가정에서 모이는 가정교회 목장모임을 통해 전도의 문이 활짝 열리는 현장을 우리 모두 경험하기 위해 기도하고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2021년 3월 14일

여러분의 목사, 강승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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