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존경하는 목사님께서 SNS에 '속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바른 목회를 위해 한 길을 달려오셨는데 후회가 되는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성도들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글을 읽고 나니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아마 열정과 확신이 지나친 나머지 쉼표를 찍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가 생겼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쉼표를 찍는 시간 동안 주님의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제가 쉼표를 찍었다는 것은, 반복되는 사역(일)을 잠시 멈추고 주님과 독대하는 기도생활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사역의 자리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탐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사역의 쉼표를 찍었을 때,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40일 철야기도를 통해 호주로 인도하심을 받았고, 퍼스에서 자리를 잡을 때쯤 시드니에서 가장 부흥하던 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부목사 시절, 주님은 제자훈련의 한계를 목격하게 하시고, 가정교회 목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시드니 새생명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교회에서 휴가를 주셔서 가정과 목회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는 삶을 사는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2020년도 1월 휴가는 저에게 몇 가지 유익이 있었습니다.
1. 집을 떠나지 않고 휴가를 보내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가졌습니다.
2. 아내의 상처가 치유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휴가 때마다 반복되던 한숨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3. 자녀들의 필요를 알게 되었고 아빠로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4. 교회가 더 성장하고 부흥하기 위해 목회자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5. 가장 큰 유익은 교회 리더인 제 자신에게 주님께서 앞으로 20년 부흥의 길을 보여 주셨다는 것입니다.
"태도가 고도를 결정한다."말이 있습니다. 제가 가져야 할 목회적 태도는 더 낮은 곳으로! 입니다. 이 길은 세상의 유행과는 정반대의 길입니다.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이며, 그가 보이신 섬김과 순종에 더 집중하며 섬기는 길입니다. 예수님 안에 머물러 있기 위해 집중하는 길입니다.
저는 성도님들이 주님께 쓰임 받도록 섬기기 위해 앞으로 2가지를 병행할 것입니다. 먼저, 잘하면 칭찬하고 격려할 것이고, 둘째로 실수하고 잘못하면 3번까지는 참아주지만, 그 이후에는 야단치고 혼낼 것입니다. 제가 야단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야단칠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2장 5-8절의 말씀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내 아들아, 주님의 징계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그에게 꾸지람을 들을 때에 낙심하지 말아라,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을 징계하시고,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신다" 징계를 받을 때에 참아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자녀에게 대하시듯이 여러분에게 대하십니다.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자녀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모든 자녀가 받을 징계를 여러분이 받지 않는다고 하면, 여러분은 사생아이지, 참 자녀가 아닙니다.
신앙생활 할 때에 징계가 없는 사람은 사생아요, 참 자녀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징계의 목적은 우리가 거룩한 주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요, 평화의 열매를 맺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며 세상에 영향을 끼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주님이 원하시는 부흥의 길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도님들을 대할 때 친하다고 봐주거나 타협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진정한 부흥이 이뤄질 것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모여도, 여러분들을 참자녀로 양육하지 못하면 그것은 큰 재앙이 됩니다.
쉼표는 금주에도 찍어야 합니다. 새벽을 깨워 게으른 삶에 쉼표를 찍고,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기도응답을 경험하고, 말씀을 통독하며 세상의 가치관을 무너뜨리고, 하나님나라의 가치관을 세워가는 복된 한 주 되시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여러분의 목사, 강승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