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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장에서 섬기는 비신자들을 VIP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가끔씩 기신자분들이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는 VIP가 가장 중요한 교회야” 라는 말에 기신자분들이 다시 회심하고 돌아왔어도 환영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 심영춘 목사님(천안아산제자교회)을 모시고 가정교회 목회자 일일 세미나를 수정교회에서 가졌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저는 VIP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모태신앙을 가진 사람들도 VIP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신앙을 전수받아 신앙의 길로 들어왔지만, 사춘기나 청년 시기에 인생의 방황을 겪게 됩니다. 경건의 삶에서 말하는 '영혼의 어두운 밤'을 보내게 됩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 같고, 세상의 일들을 보면 모든 것이 다 우연인 것 같고 헛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깊은 회의감에 빠집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계시다면 세상에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기는가? 하며 무신론자의 길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성경말씀을 통해, 신앙의 선배를 통해, 교회 공동체를 통해 다시 신앙의 길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때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필수입니다. 예수님을 내 인생의 구세주요, 주님으로 영접하는 간절한 기도를 눈물 흘리며 얼마나 큰 죄인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결국 과거에 교회를 다닌 경험이 있지만 저희 새생명 공동체에 와서 다시 신앙고백을 하고 믿음의 길로 들어오는 분들도 VIP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전도 대상자에 대해 우리 교회에서는 VIP와 VVIP로 구분하려고 합니다.

 

VIP란 Very Important Person의 줄임말로 매우 중요한 사람, 귀빈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VVIP는 VIP에 Very를 뜻하는 V를 더 붙여서 Very Very Important Person, 즉 아주 극소수의 상류층 고객이나 귀빈을 뜻하는 단어가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VIP이고 VVIP입니다. 예수님을 알지만 오랜 시간 동안 방황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VIP로 부르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시드니로 왔지만, 예전의 삶이 껍데기라고 간증하는 분들, 그 동안 전통적인 신앙생활에 익숙하여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살지 못하고 그저 주일예배 드리고 십일조 드리면 천국 간다고 생각하며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살았던 분들도 VIP라고 부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비신자들, 다시 말해서 교회를 싫어하고,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 타 종교에 빠진 분들이나 무신론자들은 VVIP라고 부르면 좋겠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 성도들은 모두 VIP출신들입니다. 그래서 모두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하고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나는 기신자이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나는 비신자 출신이니까 아직도 하나님의 용서가 더 필요하거나 하나님의 은혜가 덜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 시드니 새생명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요, 성령하나님의 거하시는 성전이 됩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 사명공동체를 세우는데 한마음을 품고 전진하기를 소망합니다.

 

- 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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