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호> 마무리를 잘 해야 합니다.
4년간 함께 신앙생활을 하셨던 신수철 안수집사님이 ‘본사 복귀’라는 갑작스런 인사발령으로 인해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어서 섭섭한 마음 가득했지만, 지난 주일 예배후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박수치며 축복기도하면서 환송식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신집사님이 급하게 귀국하게 되셔서 제가 생각했던 대로 잘 준비해서 환송식을 할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기도하면서 지난 4년간의 삶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환송 깜짝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예쁜 감사패를 준비해서 드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짧아서 뜨거운 기도와 허그식으로 대신했습니다.
저는 신수철 안수집사님의 귀국을 지켜보면서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우리의 본향인 천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때에 우리의 자녀들과 교회의 성도들이 이렇게 기뻐하며 내 인생을 축복하는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주일에 환송식 했으면 새벽기도 안나올수 있는데 바쁜 일정가운데서도 토요일 출국을 앞두고 금요일까지 세겹줄새벽기도회 참석하면서 귀국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주님앞에서 충성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둘째, 열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열매로 나무를 안다’고 하셨는데, 신집사님은 작년 12월에 쌍둥이 목장 분가를 하시고 떠나셨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난 4년간 목자로 섬기면서 3개국어를 사용하는 목장에서 많은 vip들을 섬기고, 든든한 후배 목자들을 세우고 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예수님 앞에 갈때 어떤 열매를 가지고 가야 할지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셋째,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수철 집사님이 금요일 새벽기도 후에 강단에서 기도하는 제 자리에 편지 한 통을 두고 가셨습니다. 그내용의 일부를 옮겨 봅니다.
“목사님~!
지난 4년여간 새생명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지낸 시간이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힘든 시간이 많았고 또 그 시간이 영적으로 유익했기 때문입니다.
… 함께 보낸 시간들로 인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좀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저희 새생명공동체가 아직도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신집사님이 기억하고 싶은 공동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던 공동체라서 감사했습니다.
인생은 시작이 중요하지만 마지막이 더 중요합니다.
태어날때는 울면서 태어나지만 인생을 마무리할 때에는 웃으면서 마무리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무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사울왕과 솔로몬왕은 처음엔 겸손하게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교만해져서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그러나 동시대를 살았던 다윗왕은 처음도 좋았고 마지막도 좋았던 삶을 살았습니다.
다윗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윗이 자신의 성공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을 알고 겸손했기 때문입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