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공동체는 교회설립 초부터 지금까지 “예수님을 이미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고 계신 방문자들은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연약한 교회에 가서 섬기실 것을 권합니다.” 라는 문구를 주보에 기재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문구를 설명 없이‘믿는 사람 안 받는다!’는 말로 축약해 사용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그래서 시드니 주변에 있는 교회의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이 오해하는 일이 종종 생기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많은 경우 충분하고 설득력 있는 설명이 없이 이 말을 급하게 사용하다보면,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문구를 사용하여 수평이동을 거부하고, 그것을 고수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에너지를 아껴서 전도에 힘쓰기 위함입니다. 이미 믿으시는 분들의 등록을 받다 보면 그 분들을 관리하느라, 믿지 않는 분을 목장과 교회로 인도할 에너지가 남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은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분들을 구원하는데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일보다도 영혼구원하는 일에 힘을 쏟기 위해 수평이동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일꾼들을 다른 교회로 흩어 보내고 우리 교회가 독점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는 여러 가지 좋은 여건상, 막지 않으면 믿는 사람이 모여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것을 부흥이라고 착각할 것이고, 일꾼들을 독점하여 주변의 다른 교회들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설명이 없이 ‘안 받는다.’ 라는 것을 강조하니까 믿는 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절대 이러한 설명없이 ‘안 받는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받아준다.’ 또는 ‘안 받아준다.’는 말 자체가 주는 오해입니다. 이런 표현이 듣는 분들에게 우리가 ‘갑(甲)’이 되어서 그 분들이 ‘을(乙)’인 것 처럼 생각하고 영혼구원하는 일을 좌우하는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믿는 사람 안 받는다’는 표현 대신 ‘믿음이 있는 분들은 다른 교회를 권해드리고 있어요.’ 혹은 ‘영혼구원에 힘쓰기 위해서 수평이동을 막고 있어요.’ 라고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고치기 쉽지 않겠지만, 서로서로 노력해서 ‘안 받아준다.’는 말이 우리 입에서 사라지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우리가 자랑삼아 이 말을 해서 받는 오해입니다. 성도님들이 주변의 다른 교회를 다니는 분들과의 대화중에 ‘우리는 믿는 사람은 안 받아.’ 하고 내뱉는 말이 우월감을 가진 교만한 사람들로 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옳은 일도 내 자랑이 되면 하나님의 칭찬이 없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내가 고수하는 옳은 일은 남을 정죄하는데 사용하기 쉬운 함정을 가지고 있습니다.따라서 앞으로는 이 말을 우리교회 자랑하는데 사용하지 않길 바랍니다. 또 다른 교회나 교인들을 평가하는데도 사용하지 않길 바랍니다.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공동체를 세워가는데 집중하고 몰입하기 위해 수평이동을 금지한다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소원을 성취해가는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말이 아니라 실천이 되도록 힘쓰면 좋겠습니다.
또한 영혼구원의 열매가 생기도록 가정교회 3축을 형성하고 사랑공동체, 사명공동체, 부흥공동체를 세워가는 일에 서로 격려하며 노력하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습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