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어떤 사람은 담임목사가 가장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교회 청지기회원들(장로,안수집사 등)이 가장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이제 막 세례 받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물론 이분들이 교회에서 중요한 분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지상명령(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으라)과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들(내 증인이 되어라,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을 정리해보면,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예수를 아직 믿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고,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를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을 VIP 즉, 가장 중요한 사람(Very Important Person)이라고 부릅니다. 저희 시드니새생명교회의 시선은 처음부터 한결같이 VIP에 있어 왔고 앞으로도 VIP에 시선이 있을 것입니다. 지난 화요일 오전,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부목사때 담임목사로 사역하셨던 부산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님과 대화하면서 한국교회의 처절한 현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반감과 비호감이 역사상 최악이라는 진단을 부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 대형교회들이 크고 작은 문제로 인해 사회에서 지탄을 받으면서 기독교는 더 이상 생명을 구원하는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유명한 목사님들은 자신의 죄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법정까지 가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예수를 잘 믿던 사람들마저 교회에 대해 실망하고 떠나게 되어 지난 몇 년 동안 약 100만명의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 타종교로 개종하거나, '가나안' 성도가 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2014년에 출간된 배성호의 '우리 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에서 종교 분포에 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 100명 가운데 23명은 불고, 18명은 기독교, 11명은 천주교, 1명은 원불교나 천도교, 그 외의 종교를 믿어요. 그리고 47명은 종교가 없습니다." 이 책에서 기독교 인구를 18%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호주 시드니 한인사회의 기독교 분포는 어떨까요? 한인인구를 약15만으로 추산할 때 한인교회가 약 300개인데 한 교회 매주 출석인원을 100명씩 잡으면 3만명이 됩니다. 약 90%가 100명 미만의 출석교인이고(그 중 80% 정도는 20명 미만의 교회이고) 1천명이상 모인 교회가 약 3개, 500명 내외 중형교회가 약 5개 내외인 것을 감안해도 3만명이 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3만명을 크리스찬이라고 해도 한인사회에 12만명이 우리의 VIP입니다. VIP가 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여러가지 이유를 가지고 사람을 가리기 때문에 VIP가 없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새생명공동체는 정체가 아닌 성장과 성숙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목장이 꿈틀거리며 영혼구원의 열매를 하나 둘 맺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목장마다 VIP들이 있고 그분들을 목장에 초대하는 일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예수영접모임에서 VIP들이 초대되어 참석하고 예수 영접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월 세례식이 적어도 1번이상 거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주 삶공부에도 VIP들이 참석하는 것이 이젠 자연스러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일예배에도 VIP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VIP)은 구원받은 우리가 아니라,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경과 상관없이 예수님처럼 VIP들을 섬기는 일에 한마음으로 집중해야 합니다. 개인마다 가정교회 3축을 형성하여 변화와 성숙에 집중해야 합니다. 초지일관의 정신으로 목장의VIP 5명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강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