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세기경, 지구촌에는 대토목공사가 두 군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쪽은 진나라의 '만리장성'이었고, 다른 한쪽은 로마의 '가도(도시와 도시 사이를 잇는 큰길)공사'였습니다. 둘 다 대규모 공사였지만, 만리장성으로 외부와 담 쌓은 진나라는 곧 멸망하였고, 큰 길을 낸 로마는 천년제국을 이루었습니다.
역사를 통해 배우는 교훈이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 혁신을 게을리 하는 공동체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합니다. 현재 사역에 만족하지 말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현재의 방식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목자, 목녀님들은 목장을 세워가면서 터득한 자신의 노하우를 초원에서 공유하고, 주변의 목자목녀들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기독교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보수주의자들은 전통을 붙잡고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세상에서 기독교를 손가락질하는 분위기를 알면서도 번영신학에 물든 기독교를 세워나갑니다. 교회가 부흥하면 주로 예배당 건물을 짓는데 목숨을 겁니다.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닌, 크고 좋은 건물을 만들려고 합니다.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전문적인 찬양과 퍼포먼스가 있는 예배를 잘 드리면 저절로 전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교를 많이 한다고 하지만,선교비 몇백불 보내거나, 선교지 탐방하는 등 수박 겉핥기식 선교가 대부분입니다. 그 결과 교회가 어려워지면 건물 관리를 위해 선교후원을 먼저 그만 둡니다. 항상 내교회가 우선입니다.전통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변화를 주저합니다.
또 한가지 흐름은 진보와 개혁주의 정신을 가진 개혁주의자들입니다. 교회의 현주소를 직시하고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해 변화를 시도합니다. 말씀을 붙들고 씨름합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야성을 키워갑니다. 예수님처럼 섬겨보려고 노력합니다.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어보려고 고민합니다. 그래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넘어가기도 합니다. 예배당 건물에 목숨을 걸지 않습니다. 필요한 건물만 갖추어지면 영혼구원에 생명을 걸고 예수제자 만드는데 집중합니다. 선교지에 더 관심이 많고, 실제적인 선교를 시도합니다. 말씀대로 실천해 보려고 애를 씁니다. 독한 실행력으로 도전하며 변화를 시도해 봅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 봅니다.
개인적인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까, 내 믿음 내가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지향적인 크리스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동체 중심이 아닌 개인의 필요를 중요시하는 ‘가나안’ 교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혼자 노력한다고 성장하지 않습니다. 공동체에서 함께 할 때 신앙이 성장합니다. 저희 공동체는 3축을 형성하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삶공부, 목장,주일연합예배에 매주 참석해 인격의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건강한 크리스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 공동체의 VIP 출신 목자목녀님들을 보면 3축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신자 출신 목자목녀님들에게도 내면과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변화의 지속성은 매일 매일의 반복적인 삶에 있습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경건의 시간입니다.집에서 경건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움츠러들게 되고 게을러지게 됩니다. 이때 독한 실행력을 가지고 도전해야 합니다. 새벽을 깨워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경건의 시간을 매주 4회 이상 갖도록 힘쓰시기 바랍니다. 의지가 약해 혼자하기 어려우면 조를 편성해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3개월 뒤,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삶공부 한 과목은 꼭 수강하시고, 삶공부를 수강하면서 결석하지 않도록 독한 실행력을 발휘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일예배에도 지각하지 않고 미리 와서 예배를 준비하는 습관을 갖도록 마음을 강하게 하여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날 신앙의 기본기가 형성되고 좋은 습관이 만들어져서 열매 맺는 그리스도인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그 삶을 간증 하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이웃들에게 용기와 도전을 주는 삶이 될 것입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