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호> "관계 회복을 경험한 여름캠프였습니다! "
신앙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 예수님을 잘 믿어도 변화되지 않는 성격과 태도 때문에 저는 가정교회를 세워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변화되지 않는 분들 중에는 예배도 잘 드리고, 큐티도 열심히 하고, 기도생활도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인격과 삶이 변화되지 않아서, "성령하나님도 손을 댈 수 없는 변화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7-8월에 안식월을 보내던 중에, 한국에서 열린 16차 목자 컨퍼런스에 도우미 목회자로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때 김형수 목사님이 강의하던 '이마고(IMAGO) 대화법'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미해결된 과제를 해결하면 변화하기 어려운 분들이 변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지난 1월2-4일에 김형수 목사님을 모시고 여름캠프를 하게 되었습니다.
김형수 목사님을 가까이서 뵙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저를 만나면서 하신 말씀이, 신년 정초부터(1월1일) 교회 비우고 비행기 타고 집회나온 목사는 '미친' 목사이지요, 그런데 이런 집회를 계획하고 초대한 목사는 '더 미친'목사라며, 저를 미친 목사라고 불렀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짐승 뇌를 쓰지 않고 이성 뇌를 사용하여 대화하였기 때문에 ...)
저는 우리 성도들이 변화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대가도 치를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마고 대화법을 통해 여름캠프에 참석한 우리는 부부관계의 회복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청년들도 미해결된 과거의 그 무엇을 발견했습니다. 상담을 신청한 젊은 부부들은 강사님 부부와 함께 이마고 대화법을 재현하면서 숨겨진 과거의 쓴뿌리를 찾았고 해결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사랑샘 장로교회에서 가진 치유집회는 변화에 대한 결재 도장을 찍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마고 대화법을 통해 우리 공동체의 목장모임이 더욱 활발하고 치유와 변화를 경험하는 모임이 될 것을 확신하며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제가 변화되었습니다. 저는 5-6살 때쯤, 경험한 외갓집에서 증조 외할아버지와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억눌렸던 사건, 그리고 그때 부모님께서 1주일 동안 외갓집에 어린 저와 동생을 맡긴 일을 통해 가졌던 버림받을까 두려워했던 어린 시절 마음이 저를 힘들게 하였고, 아내와의 관계를 힘들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랐습니다.
자아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로부터 경험한 이미지를 통해 형성된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고 내가 만난 배우자는 1사람이 아니라 3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배우자를 이해하고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일을 열심히 실천하여 진심이 통하는 대화를 시도해야 하겠습니다. 분노하고 소리치는 짐승 뇌를 사용하지 말고 이성 뇌를 사용할 줄 아는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강사님께서 과제로 준'행동수정요청'을 통해 서로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부부끼리 약속한 '비전 선언문'을 기록하여 저에게 제출해 주시면 여러분들이 건강한 부부생활, 가정생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