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호> 매주 VIP들이 몰려드는 목장모임을 가지려면?
지난번 평세에 참석하신 분들 중에 어떤 분이 꼭 매주 목장 모임을 가져야 하나요? 하고 제게 질문했습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매주 모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제가 강의한 내용을 통해 이해를 하긴 했는데 사람들이 매주 모일까? 하고 의문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가정 교회는 소그룹이나 구역모임이 아니라 '교회'이기 때문에 매주일 모여야 하는 것은 납득을 하겠는데, 보통 2주나 1달에 한번 모이는 대양주 한인 교회 교인들이 과연 매주일 모여줄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눔의 시간만 잘 운영되면 매주일 모이는 것은 더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자기 표현의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직장 남성들이 일이 끝난 후에 술집을 찾는 것은 술이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하루 종일 쌓였던 욕구 불만을 말로 풀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여성들이 계모임을 갖는 것도 계모임을 핑계삼아 모여서, 가사 돌보며 쌓인 스트레스를 수다를 통해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교회 구역모임도 구역예배 1시간 드리고 나서 2-3시간 수다떨면서 이야기하는 구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장 모임에서 스트레스가 풀릴 수 있다면 매주일 모이는 것을 마다 않을 것입니다. 자기 표현의 기회가 주어질 뿐 아니라 목장 기도로 인하여 개인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매주일 만나는 것을 오히려 원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장 모임은 자기 표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합니다. 신앙 생활을 오래했거나 성경 공부를 많이 한 목자가 인도하는 목장이 부흥하지 못하는 이유는 목장 식구들에게 자기 표현의 기회를 주지 않고 가르치려 하기 때문입니다.
목장 모임은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목장 식구는 묻고 목자는 대답을 주는 식으로 모임이 진행되어서는 안 됩니다. 상투적인 조언을 주어서도 안됩니다. 간증을 해주던지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질문을 해주어야합니다.
목장 모임에서는 정보 교환보다는 감정을 나누는 데에 중점이 주어져야합니다. 스포츠나 정치, 경제에 관한 화제는 식사 시에는 상관이 없지만 나눔의 시간에는 안됩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이제는 웬만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목장 모임에서 나눌 필요 없습니다. 목장 모임에서는 감정이 나누어져야합니다. 모임을 인도하는 분은 정보 제공이 아니라 감정 표출을 요구하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보다 '어떻게 느끼세요?' 라는 묻는 것입니다.
부흥이 안되는 목장은 나눔의 시간에 정보 교환만 이루어지고 목장 식구들의 자기표현 욕구가 채워지지 않고 있지 않은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열려야 생각이 열리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싶은 열정이 생깁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