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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34호>  현실을 수용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지혜입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 경제구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각광을 받던 분야가 사양길에 접어들게 되고, IT같은 새로운 분야가 각광을 받게 됩니다. 시드니 한인들이 하는 많은 비즈니스가 안타깝게도 사양길에 접어든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사업하시는 분들은 내일이나, 내달, 내년이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일찍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공부해서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하든지, 아니면 현상 유지에 만족하며 사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꿈을 꾸고 비전을 추구하는 것은 권장할만한 일이고 특히 젊은이들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다는 확실한 결론이 내려졌을 때 허망한 꿈을 버리고 현실을 수용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고 지혜입니다.

 

청년들이 결혼할 때에는 동화처럼 아름다운 가정을 꾸밀 것을 꿈꿉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도, 배우자도, 그런 가정을 꾸밀만한 자질이 없음을 깨달았을 때, 꿈을 버리고 불완전한 배우자를 있는 모습대로 사랑하며 살아보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고 지혜입니다.

 

건강한 몸을 갖는 것은 모두의 꿈입니다. 그러나 완전 치유가 없는 질병이 많습니다. 끌어 안고 살아야합니다. 나이가 들면 몸 어딘가가 아프기 마련입니다. 낡은 자동차는 한 곳을 수리하면 다른 곳이 고장납니다. 통증 없는 온전한 몸을 추구하는 대신에 통증을 품고 살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고 지혜입니다.

 

이민의 땅에서 삶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고 지혜입니다. 영어가 안된다고 낙심하지 말고 생활영어가 되면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직장 생활이지만 감사하고, 완전치 못한 배우자이지만 사랑하며, 온전치 못한 신체이지만 이웃과 하나님을 섬기며, 모든 것이 온전하여지고 완전하여지는 천국에 모든 소망을 걸고 사는 것은 현실 도피도, 체념도, 포기도 아닙니다. 지혜롭게 사는 것입니다.

 

목장을 섬길 때  목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낙심하고 절망하기 쉽습니다. 영혼구원이 잘 안될 때 목자를 내려놓고 싶어집니다. 이때에는 가정교회 정신을 붙잡고 버티어야 합니다. 목장이 해체 위기에 있고 매주 모이지 못할 상황이 다가올 때에는 목장모임을 포기하지 말고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잘하는 목장을 탐방하기도 하고, 미리 연락해서 다른 목장과 연합목장을 할찌라도 매주 모임을 갖고 vip를 위해 기도하며 반복해야 합니다. 문어처럼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움직이고 마음을 움직일수 있어야 합니다. 정해진 목장모임을 포기하더라도 갑작스런 변화에 적응하며 영혼구원을 하는 것은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 강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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