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은 나를 점검해 주는 곳입니다.
박태환 선수의 400m 자유형 실격과 번복이 런던올림픽 시작과 함께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실격이 선언 되고 몇 시간 후 그 판정이 번복되기까지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은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실격을 선언한 중국인 심판과, 실격을 인정한 박태환 선수의 코치 마이클 볼입니다. 실격을 선언한 심판이 중국인 심판이 아니라는 사실과, 마이클 볼 코치가 실격을 인정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두 사람은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는 순식간에 수천 건의 비난 댓글이 달리고 아마 모르긴 해도 만나는 사람마다 이 두 사람은 분노의 대상으로 화제에 오르내렸습니다.
사람들이 분노를 발산하는데 너무 빠릅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생각할 10초의 여유도 갖지 못합니다. 기사조회수를 높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미디어들이 무작위로 쏟아내는 설익은 기사들을 무방비로 흡수 합니다. 쉽게 흥분하고 쉽게 정죄합니다.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에 능통하고 다른사람에 대해 평가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이민사회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쉽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전달하고 남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보다 불평과 원망의 이야기에 더 익숙합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자각 증세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사는지를 잘 모릅니다. 하루에 한 사람이 채워야 할 말의 양이 있다면, 그 말을 무슨 말로 채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식이 없습니다. 나쁜 말, 무의미한 말, 좋은 말, 덕이 있는 말이 있는데, 비난하는 나쁜 말과 가십 하는 무의미한 말을 줄여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자각 의식이 없고 제동 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습관과 문화에 자기 자신을 맡겨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일 년, 오 년, 십 년, 평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세상 미디어의 노예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목장의 복이 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내 인생을 끊어 나를 점검해 준다는 것입니다. 감사거리를 찾고 감사거리를 나누면서 나는 감사의 사람이 되어갑니다. 전통과 습관과 문화에 휩쓸리지 않고 말씀대로 사는 법을 배웁니다. 생명을 살리는 현장에서 섬김과 희생을 훈련받게 됩니다. 결국엔 다른 사람이 성공하도록 돕는 자가 됩니다.
그래서 목장은 ‘나가 주는 곳’이 아니라 ‘빠져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나를 살리고 내 가정을 살리고, 내 인생을 의미 있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진짜 의미 있는 섬기는 인생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신앙의 선배들이 있고, 영혼구원하고 제자 삼는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나가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 강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