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도응답이 없습니까?

 

지난 8월 중순 사랑샘장로교회에서 있었던 김영주 목사님 초청집회를 통해

제가 오랫동안 기도했던 두 분의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방언의 은사를 오랫동안 사모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집회 둘째날 저녁에 방언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난생 처음 방언하신 분들이 강단 앞으로 나가서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두 분이 방언을 받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데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교회 개척 후 많은 기도응답이 있었지만 방언받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두 분을 위해

안수기도를 해 드려도 방언의 은사가 임하지 않아서 제가 힘들었었나 봅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 응답을 해주고 계시는데

내가 조급해서 기도 응답이 없었다고 불평을 했구나!”

 

 

기도를 포기하는 사람들의 문제는 ‘조급함’입니다.

기도하면 당장 응답이 올 것을 기대하고,

즉시 응답이 오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을 늘어놓고 기도를 포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급하지가 않으십니다. 기도 응답도 중요하지만,

 기도하는 과정 가운데에 얻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응답을 기다리면서 인내를 배웁니다.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믿음을 배웁니다.

절망 가운데에서 소망을 배웁니다.

위기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배웁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기도 응답을 거절하기도 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인간 부모들도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자녀가 원하는 것을 다 주지 않습니다.

유익 대신 해가 되거나,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에 관심을 잃을 것 같으면 안 된다고 거절합니다.

 

저도 최영기 목사님의 기도생활을 본받아, 기도 하다가 실망하지 않기 위하여

몇 가지 명제를 만들고 제 자신에게 주기적으로 상기시키기로 했습니다.

    (1) 기도할 때 구체적으로 기대를 갖고 기도한다.

       -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응답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원해서 기도하라고 하시는 것이니까

   (2) 응답이 지연될 때에도 기도응답을 확신한다.

       - 하나님께서 기도응답을 위해서 변함없이 일하고 계시니까

   (3) 기도가 거절되었을 때에는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임을 고백한다.

      - 하나님은 사랑 많으신 아버지시니까

   (4) 더 좋은 것이라는 것은, 이 세상뿐 아니라 천국을 포함한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 것임을 명심한다.

       - 앞으로 받을 천국의 상급이 가장 좋은 것이니까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