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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달간 '안식월'을 가지면서 멀리 보는 지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뛰어난 '열정'과 '헌신'이 있다고 말해 주었고, "한 사람의 열정과 희생이 대양주에 가정교회를 확산시키는 열매를 맺었다"고

최영기 목사님이 칭찬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새생명교회 목자목녀들과 교우들이 함께 열정을 가지고 섬겨 주었고

함께 기도하며 섬겼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열정과 헌신이 아무리 뛰어나도 성도들이 열정을 가지고 함께 헌신하지 않았다면

성경적인 교회인 가정교회를 세워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같이 보았는데 다른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내면의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관점의 차이가 있어서 다르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보고 확인합니다. 시력이 너무 좋아서 문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안 봐도 될 것까지 보는 것 때문에 탈이 나기도 합니다. 안봐도 되는 것이 자꾸 보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눈독을 들인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에 꽂힌 상태입니다.

사람들은 욕망하는 것을 봅니다. 욕망이 강하면 눈이 멀어져서 보고자 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보지 못합니다. 심하면 착시 현상까지 일어납니다. 

 

결국 보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하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된다면 불행한 일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상에서 실상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하면 혼란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대로 보려고 하면 사물과 거리를 두고 보아야 합니다.

몽골 사람들은 끝없는 지평선을 바라보기 때문에 시력이 좋다고 합니다.

멀리 보아야 좋은 시력을 갖게 되듯이 사물과 거리를 두면 그제야 보이는 세계가 있습니다.

 

거리를 두는 것은 자신의 욕망을 내려 놓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숨은 욕망을 다루지 않으면 펼쳐진 현실을 읽는 판독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황금을 돌같이 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눈이 어두워지면 돌이 황금으로 보입니다. 그 돌때문에 진짜 황금을 황금으로 보지 못합니다.

눈앞의 이익에 어두워서 큰 것을 놓칩니다. 집착증은 어떤 것에 눈을 떼지 못하는 병입니다. 눈을 떼는 훈련을 해야 넓고 멀리 볼 수가 있습니다.

 

결국, 멀리 보는 것이 실력입니다.

인생은 멀리 보는 싸움인 것 같습니다. 멀리 볼 수록 수가 높아집니다. 멀리 보는 것은 육체의 눈이 아니라 영혼의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마음이 준비 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눈을 닦고 멀리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사물을 꿰뚫고 핵심을 파악하는 것은 두 눈이 아니라

맑은 영혼입니다. 눈을 지긋이 감고 있어도 보여야 그것이 진짜입니다.

시력을 높이려면 안경을 쓸 것이 아니라 마음의 창을 십자가의 보혈로 닦아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마태5:8).

 

2023년 9월 16일 목양연구실에서

여러분의 목사, 강승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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