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危機)를 한자로 보면 ‘위험할 危, 기회 機자 입니다. 풀이하면 ‘위험하지만 기회’라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위기입니다. 누구나 위기를 맞이하면 염려하고 낙심하게 됩니다. 깜짝 놀라서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위기를 당했을때 낙심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위험하지만 기회’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믿음의 눈과 믿음의 귀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위기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지고,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되면
위기는 더이상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로 인생에 다가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그리스도를 위한 특권,
즉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특권도 주셨습니다.” (빌1:29)
바울의 표현에 의하면,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가지게 되었다면,
우리의 구세주요 주님되신 예수님을 위해 고난을 받는 특권도 주어짐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고난을 즐겼습니다.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줄도 알았고,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예수님 안에서
고난과 시련에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다고 고백합니다(빌4:12-13).
요즘 우리 공동체에 갑자기 환우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떤 환우에게는 이것이 인생의 위기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위한 고난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이 고난과 위기를 기쁨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주님을 위해 고난을 받는 특권을 주심에 대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위기는 고통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난과 위기는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심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됩니다.
신앙의 위인들은 모두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살았습니다.
사도행전 27장에 보면 바울이 탄 배는 유라굴로라는 폭풍을 만나서 14일동안 풍랑속에서 헤매야 했습니다.
24절에 그때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데,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이 없어졌더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배에 탄 사람은 바울을 포함해서 276명인데 모두 절망에 빠졌고 죽은 목숨과 같았습니다.
죽음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런 위기 가운데 하나님이 바울에게 나타나서 말씀하십니다.
“ ‘바울아, 두려워하지말아라 너는 반드시 황제 앞에 서야 한다. 보아라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타고 가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너에게 맡겨주셨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24절).
바울에게는 로마의 황제 앞에 서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었습니다. 결국 바울은 이 죽음의 위기를 벗어나게 되고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아프리카 선교사였던 리빙스톤은 아프리카 정글에서 선교할때에 사나운 맹수도 무서웠지만 아프리카 토인들이 더 무서웠다고 합니다.
이때 리빙스턴 선교사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 이유를 다할 때까지, 나의 사명을 다할 때까지 죽는 않습니다!”
무엇이 리빙스톤을 맹수의 위험과 토인들의 위험에서 담대하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리빙스톤 선교사에게 주어진 사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명자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생겼습니다.
- 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