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은혜로 새 예배장소의 전등을 교체하는 전기공사를 잘 마쳤습니다. 청지기 회원들과 목자목녀님들이 함께 동참하여 땀흘리며 섬겨주셔서 시간을 단축 했습니다. 저도 목요일이 휴무일이어서 8시간 정도 전기공사를 도왔습니다. 그 날 건물에 전기를 공급해 주는 메인 스위치를 꺼보니, 전력이 끊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장면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전등을 달아도 메인 스위치가 꺼지면 전등은 빛을 밝히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때 가정교회에서 건물의 "파워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목장인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를 잘한다고 소문났는데 목장모임이 잘 안되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좋은 예배 장소로 이사를 해서 예배와 삶공부, 친교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장소입니다.
그런데 이런 환경에서 목장이 잘 안되면 어떻게 될까요? 자연스럽게 예배와 삶공부(훈련사역), 그리고 중보기도모임 등에만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목장 대신 예배사역과 훈련사역과 건물 관리 사역에서 사역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가 되려면 목장모임이 잘 되어야 합니다. 주일예배나 삶공부가 약해 보여도 목장모임이 잘되면 나머지는 시간이 흐르면서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주일 방문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예배 분위기가 밝고 찬양과 말씀이 좋은 교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새 장소에서 예배드릴때에 목장모임이 잘 안되고 몇개월이 흐르면 우리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섬기는 분들이 늘어가게 되니까 잘 준비된 예배를 드리게 되고 예배 분위기가 더 좋아질 수는 있지만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상실하고 예배드리는 안타까운 일이 생길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도 영혼구원은 어렵게 느껴지고, VIP의 구원에 대한 간절함이 사라지고, 눈물의 기도가 사라지며, 은혜로운 기도응답 간증이 사라지고, 간증을 부탁하면 오히려 큰 부담이 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입니다. 영혼구원이 잘 안되니 매월 있는 세례식도 분기별로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목장모임이 잘 되면 나머지는 저절로 잘 되게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아주 단순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느냐, 아니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의 반대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우상숭배’를 말합니다. 우상숭배의 중심은 자기유익입니다. 내가 주인된 삶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십계명 제 1계명에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 새생명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일에 개척 초기부터 헌신해 왔고, 그 결과 VIP들이 예수님 믿고 신실한 성도로 성장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는 축복을 현재 누리고 있습니다. 영적, 질적, 양적 부흥의 계절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기억하며 한마음으로 집중하여 메인 파워 스위치 역할을 하는 목장모임이 잘 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주일연합예배를 [목장주관 주일연합예배]로 드리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2-3목장이 1주일씩 주관해서 예배순서를 담당하고 주차 및 현관 안내를 하며 섬길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목장주관 예배때 그 목장의 VIP가 세례받으면 더 좋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영적 예배를 드리게 되고, 그 결과로 목장이 활성화 되고 성도들에게 3축이 잘 형성되어 변화와 성장과 성숙을 경험하며, 역동적이고 기름부으심이 넘치는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며고, 목장마다 주님께서 일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