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디아스포라 리더십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3박 4일간 한국에서 오신 강사님들을 통해 특강과 집회의 시간을 가지면서 지난 8년간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며 다시 비전을 발견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한국이 위기라고 말합니다. 한국 대형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들의 고백을 통해 얼마나 그 위기감이 처절한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목회자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이끌고 있고, 신실하고 진실하게 목회하려는 분들에게서는 영향력이 나오지 않으니,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결과가 온 것은 단 한번의 어떤 사건이 아니라 지난 40여년간 한국교회 강단에서 선포된 메세지가 세속화의 거대한 쓰나미 앞에서 무력하게 쓰러져버린 결과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주간 삶공부 준비와 강의로 바쁘고, 새벽기도회 및 개인경건의 시간, 독서, 목자목녀님들을 격려해 주는 시간과 지역모임에 참석하는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사역도 필요하지만 제가 가장 프로페셔널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은 바로 주일에 선포되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매주 30시간씩 말씀을 준비하는 목회자들이 꽤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정보의 풍요 탓에, 많은 자료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사자의 목마름으로 생명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목회자가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 큰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가정교회 목회자들과 깊은 교제를 해 왔기에 이런 사실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디아 컨퍼런스'를 통해서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은사와 사명을 다시 확인하고, 제가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며 집중하고 반복해야 할 일을 재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매주 책상에서 30시간 이상 말씀을 준비하고, 설교를 위해 10시간 이상 기도로 엎드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매주 40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저희 공동체에서는 이제 가능함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우리 목자 목녀님들께서 저와 영혼구원을 위해 동역해 주시고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함께 섬겨주시기 때문입니다.
5일간 하루에 4시간씩, 그리고 토요일에 10시간 이렇게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고, 새벽기도후 개인기도 및 중보기도 외에 말씀을 위해 하루에 1시간 이상 기도하며 묵상하는 일에 투자하도록 저의 건강과 집중력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는 이유는 목회자는 영혼들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8년 동안 제 중심에 한 영혼 한 영혼을 하나님 앞에서 세우기 위해서 몸부림쳐 왔기에 많은 오해도 받았고, 위기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엎드려 금식하면서 기도하고,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쳤을 때 그 수많은 위기 속에서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공동체를 세워나가며 영향력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어느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요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20세까지 약 50만개 이상의 광고 비디오를 보고 성장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머리 속에는 술 취함과 방탕함, 타락과 쾌락, 우상숭배와 폭력 등이 가득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말씀으로는 그들의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 없는 시대가 바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라고 합니다.
50만개의 광고 카피에 물든 20대, 30대들이 저희 공동체에서는 변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이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제가 앞으로 영혼들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목회자로 살아가도록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주님의 은혜가 저희 공동체에 강물처럼 흘러 넘쳐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목회자, 평신도 리더십들이 가득한 저희 시드니새생명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