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 47호> "한알의 밀알처럼 ... "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내 생각과 내 사상이 죽는 것을 말합니다. 자존심을 포기하는 일입니다. 한 알의 밀알처럼 산다는 것은 간단합니다. 공동체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되 '사라진 것처럼 사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지구에서 사라졌다 여기고 살아가십시오. 이것이 밀알입니다.
그래서 밀알처럼 사는 사람은 '시험에 들었다!' '나를 알아 달라~!' 이런 유치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밀알처럼 사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내가 죽지 않으면 밀알처럼 살 수 없습니다. 늘 나의 생각과 주장,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밀알이 되어 땅에 들어가는 것은 고통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희생한다는 뜻입니다. 밀알이 있는 땅속에는 빛이 없습니다. 이웃도 없습니다. 고독합니다. 감정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이나 느끼는 것 없이 외롭게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약속을 믿고 따라가야 합니다.
감정이 없어도 믿어야 합니다. 손에 열매가 없어도 사명을 붙잡고 가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만 지고 묵묵히 가는 것, 그것이 밀알의 삶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끝까지 주님의 약속을 붙잡고 한 알의 밀알로 살아갈 때, 상상할 수 없는 부활의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번데기가 고통의 시간을 이기고 나비가 되어 창공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것처럼,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는 신앙생활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무엇을 포기했습니까? 공동체 안에서 자존심을 내세운 적은 없습니까?
우리 모두 한 알의 밀알처럼 살아갑시다~! 연말을 맞이하면 열매가 없을 때 혼란스러워집니다. 갈등이 생깁니다. 섬김과 희생을 포기하고 편안한 신앙생활의 유혹을 느낍니다.
이때 결심하십시오~! 한 알의 밀알처럼 살기로 결심하십시오~!
저는 지난 8년간 한 알의 밀알처럼 살아왔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몸부림치면서 기도해 주고, 가정교회에 대해 남들이 고개를 돌려도 치열하게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예수님의 소원을 가슴에 품고 달려 왔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만났고 많은 VIP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작아도 영향력 있는 공동체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한 알의 밀알처럼 살아갈 때 부활의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PTC성경신학연구 모임에서 그리고 어떤 분이 면담할 때 질문했습니다.
"목사님은 지치지 않아서 좋습니다. 지치지 않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웃으며 넘겼지만,
사실 대답을 드린다면 "한 알의 밀알처럼 살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내 성공이 아닌 우리 목자 목녀님들을 성공시켜드리는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섬기는 목회자가 되기로 결단하고 실천하고 있기에 주님께서 주신 새 힘으로 날마다 더 열정적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쁨으로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