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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에 대한 교회 성도들의 기대는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설교를 잘하고, 잘 생기고, 박사학위가 있고, 교인들이 성질을 부려도 미소 지으며 받아 줄 수 있는 인격의 소유자여야 하고,
한밤 중에라도 성도가 부르면 달려가서 심방해야 하고, 적당히 가난하게 살아야 하고, 늘 기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등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목사가 세상에 존재할까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런 목사를 성도들과 교회는 찾고 또 기대하고 찾습니다.

이런 모습은 오늘날 세상의 가치관으로 물들고 변질한 교회 공동체의 처참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전 3장에서 이런 교회의 모습에 대해서 어린아이 또는 육체에 속한 교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마디로 유치한 영성을 가진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한 교회 지도자를 세우려면 이런 유치한 영성을 버려야 합니다.
자본주의에 물들어 있는 세상의 가치관과 물질 만능사상에 맞춘 유치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 우리의 인생을 맞추는 삶, 즉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연습을 해야만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개인의 인격을 변화시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교회 공동체라를 영적 구조를 만들어져 갑니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전통적인 예배 중심의 신앙생활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랑과 용서에 대한 설교에 은혜를 받고 섬기고 희생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해도
가정과 일터, 사회에서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삶을 살아갈 만큼 변화된 그리스도인이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 생활을 공동체 중심이 아니라 개인 중심으로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내 맘대로 살아가면서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예배하고 싶을 때, 예배하고, 바쁘고 일이 많으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싶으면 기도하고 바쁘고 분주하면 기도 시간을 줄이고 하는 일들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은 혼자 골방에서 고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해야 합니다.

목장 모임 또는 구역 모임에 참석하여 지지고 볶고 엉켜진 갈등 관계 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용서하고,

불평을 버리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더 알아가게 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게 되는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목사를 포함한 교회 리더십들은 개인의 학력이나 비자, 인격의 성숙도에 따라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공동체의 성숙도’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교회 리더십의 그림은 세상과 분명히 다르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는데
우리는 세상에서 배운 생각과 철학, 삶의 스타일에 근거한 기준을 가지고 목사나 직분 자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주님이 원하시는 목사나 직분 자들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교회가 요구하는 훌륭한 목사, 교회 지도자라는 그림은 그 공동체가 얼마나 성숙됐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디도서 1장 6~9절은 추상적인 기준이 아니라 실제로 측정할 수 있는

술, 이혼, 분노하는 성격, 반대하는 사람을 바로 잡는 실력 등의 기준들을 예를 들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교회 직분 자들은 한 사람의 실력으로 세워지지 않는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유치한 영성을 버리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훈련을 통해 공동체 가운데서 지도자가 나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결국 공동체의 성숙도가 건강한 교회 지도자를 세워간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유치한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아닌,

성숙한 교회 공동체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 바쁠수록 시간을 조정하여

가정교회 3축을 형성하고 덕을 세워가며 변화와 성숙을 경험해가는 우리가 모두 되길 소망해 봅니다.

 

2022년 6월 26일 주일 아침에
여러분의 목사, 강승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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