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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마지막 주일은 교회 설립 12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교회를 개척할 당시 설립예배를 드리던 주일이 '성령강림절'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던 120여명의 형제자매들에게 성령하나님이 불처럼 바람처럼 강림하셔서 초대교회가 시작된 날이었지요.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해서 기도 중에 성령 강림절에 교회를 시작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령강림절인 2007년 5월 27일에 교회 설립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날은 저에게 새생명의 첫 열매인 큰딸 수아의 생일입니다. 수아가 10살이 되던 날 교회 개척을 했습니다. 가정에 주신 축복 중에 하나가 자녀의 복인데,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쁜 두 딸을 주님께서 주셨습니다. 벌써 수아가 22살이 되었습니다. 12년 동안 가정교회를 통해 저희 가족이 복을 받았습니다. 먼저 제가 목사로 살아갈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존경받는 아빠와 남편이 되었습니다. 사실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인데 제가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같은 모습으로 투명하게 살다보니 이런 축복을 누리게 된 것 같습니다.

 

육적으로는 주님께서 주신 첫 딸아이의 생일을 기념하고, 영적으로는 성령하나님이 강림하신 역사적인 날이고 이제 12살된 우리 시드니새생명교회는 예수님의 지혜를 가지고 사역할 단계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12살이 되었을 때 예루살렘 성전에 와서 제사를 드린 후 랍비들과 논쟁을 하였는데 그 지혜가 매우 뛰어났습니다. 예수의 육신의 부모님이 귀가하던 길에 예수가 없어진 줄 알고 3일 길을 다시 돌아서 예루살렘에 도착해 보니 소년 예수는 랍비들과 논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소년 예수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 그러나 부모는 예수가 자기들에게 한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깨닫지 못하였다."(눅2:49-50)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이 주신 나에 대한 소명을 이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처럼 나의 소명이 무엇인가? 오늘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해 왔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고백할 감사입니다. 실패할 수 도 있었고, 절망할 수도 있었지만 모든 위기를 극복해 내고 이제 우리 공동체는 주님께 감사의 찬양과 경배를 드릴 수 있는 모두로 성장했습니다.

 

12주년을 맞아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지난 주 제주도에서 열린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확인된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 시드니 새생명 교회가 이민교회 중에서 이제 가장 주목받는 교회로 세워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가정교회로 성장하여 전 세계에서 최초로 1천명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축복을 누리는 후보에 들게 되었습니다. 영혼구원하고 제자 삼는 교회를 세우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교회가 이미 되었고, 이제 영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양적 성장까지 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12살 된 교회 생일날 예수님의 몸 된 교회가 더욱 건강해지고 잃어버린 많은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도록 섬기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분들은 가정교회 3축을 잘 형성하여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기 바라고, 지금 잘 하고 계신 분들은 지금처럼 페이스를 유지해서 꾸준히 영육간에 성장하여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여러분의 목사, 강승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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