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설교와칼럼 목회자코너
조회 수 21 추천 수 0 댓글 0

예전에 최영기 목사님이 쓰신 <원장코너>에서 “성숙이란, 애매함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신바 있습니다. 우리는 사역의 현장에서 경험이 부족하거나, 미숙할 때에 흑백 논리에 지배를 받게 됩니다. 흑백 논리에는 애매함과 불확실성이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갈등이 없고, 심리적으로는 편할 수 있습니다. 가끔, 문제가 생기면 잠수를 타는 분들이 있는데 이 분들의 특징이 바로 흑백논리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의견이든 한쪽이 절대적으로 맞고, 다른 쪽은 절대적으로 틀리는 경우는 적습니다. 사역의 현장은 늘 양쪽 면이 있는 법입니다. 자신의 주장만을 앞세우다 보면, 다른 쪽을 무시하기 쉽고 더 큰 어려움과 실패를 맛보게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경륜이 쌓이다보면, 양쪽을 다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럴 때 맛보게 되는 것이 심리적인 긴장감(tention)입니다. 서로 다른 입장을 수용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는 목장모임과 교회사역에도 이런 긴장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긴장감이 존재하는 분야 중의 하나가 '위임'입니다. 목자목녀(목부)를 신뢰하고 목양권을 위임해 주는 목회가 가정교회 목회입니다. 이럴 때 평신도 목회자라는 자부심이 생기고, 주도권을 가지고 목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둘러서 위임하게 되면 방치가 됩니다. 스스로 설만한 준비가 안 되었을 때, 전적으로 위임했다가 목자가 실패를 맛보고 목장사역을 그만두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공동체는 초원모임을 강화시키고, 지난 3년 동안 초원을 매년 개편하여 여러 리더십의 유형을 경험하도록 시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목자목녀님들이 생명의 삶공부 수료 직후에 분가를 했더라도 초원 안에서 건강한 섬김의 리더십을 전수받을 수 있었고 주님이 기뻐하는 삶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얼마만큼이 위임이고, 방치인가? 이 경계선은 목자의 자질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메뉴얼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서 목양사역을 위임하고 있습니다.

 

양육할 때 긴장감. VIP가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목자목녀가 아무것도 권면하지 않고, 계속 섬겨주기만 하면 영적으로 어린 아이에 머무르며 성장이 더딥니다. 이것은 “제자를 만들라~!” 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위배됩니다. 그렇다고 VIP들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면 압박감 때문에 교회를 떠날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만큼 기다려주고, 얼마만큼 밀어붙이는가? 여기에도 메뉴얼이 없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원칙과 융통성 사이의 긴장감 가정교회 목회 현장에서 지나치게 융통성을 발휘하여 목장을 운영해가면 결국 목장이 아니라 소그룹이 됩니다. VIP를 배려한다고 목장 순서를 따르지 않고 몇 개월간 대충 목장모임을 하게 되면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맛볼 수가 없습니다. 그저 밥 먹고 이야기 하는 모임으로 전락합니다. 밥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간식으로 대체하게 되면 가족 공동체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없게 됩니다. 결국 가정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기신자 등록 문제의 긴장감. 우리가 기신자 등록을 막는 이유는 영혼구원하고 제자 만드는 교회를 세워가기 위함입니다. 무작정 수용 한다면 비신자 전도에 집중해야 할 에너지가 고갈됩니다. 기신자 중에 목장모임과 삶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이 생기면 가정교회에 비판적인 분위기가 생깁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아쉬운 개척교회에서 기신자 등록을 무조건 거부하면 신약교회 회복의 좋은 동역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놓치게 되고, 인적 자원의 결핍으로 인해 제자 만드는 사역이 힘들어 지게 됩니다. 여기에 긴장감이 생깁니다.

 

우리 새생명 교회는 '영혼구원하고 제자 삼는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 분들을 위해 4가지 예외를 적용합니다. 4가지 예외란 1) 부부 중에 한 분이 VIP일 경우. 2) 한국에서 시드니로 이주한 기신자 가정 3) 타주에서 시드니로 이주한 기신자 가정 4) 교회가 분리되거나 교회의 상처가 있어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하지 않은 분. (적어도 6개월 이상)입니다.

 

이분들은 교회를 찾고 있기 때문에 가정교회 정신에 동의하면 받아 줄 수 있습니다. Vip를 작정할 때에 신약교회 회복에 대한 열망을 가진 분들을 동역자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자세가 요구됩니다.♣

 

- 여러분의 목사 강승찬 드림

?

CONTACT US

+61 0411 449 775

kangsc920@gmail.com

1-3 Paling St, Thornleigh NSW 2120

newlifesydney

담임목사 : 강승찬

Copyright ⓒ 2009~ 시드니새생명교회 Sydney New Life Church.All rights reserved.

Invalid XML in widget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