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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3-38호> 내가 할 수 있는 섬김은 취미생활이다.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친구의 우정, 선수들의 MVP 트로피, 노벨평화상 같은 것들은 쉽게 돈으로 살 수 없다.
물론 트로피나 상패를 돈을 주고 비슷하게 만들어 장식장에 진열해 놓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돈을 주고 트로피를 구입했어도 MVP 선수들이 누린 시상식의 영광이나 노벨상 시상식의 영광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한 믿음도 돈으로 살 수 없다. 믿음을 가진 척 하며 매일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에 참석하여 십일조 생활을 할 수 있고,
가끔씩 성경공부를 하면서 교회에 다닐 수 있지만, 진짜 믿음과 가짜 믿음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차이는 위기의 때에 드러난다. 사람은 누구나 위기를 맞이하면 분노하거나 짜증을 내거나 남을 탓하며 억울하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진짜 믿음을 가진 사람은 그 절망스런 위기에서 하나님이 주신 평강을 누리며 범사에 감사하며 기뻐하며 찬양할 수 있다. 예수님을 믿으면 다시 산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마음의 평화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중 하나이다.
 
섬김도 마찬가지이다. 진짜섬김에는 구원의 열매가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섬겨 주셔서 우리의 죄값을 지불해 주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그래서 진짜 섬김은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능력이 있다.
그런데 진짜 섬김을 하면 내 체면이 구겨지게 되고, 내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게 되며 내 연약함 앞에 갈등하게 된다. 내가 이렇게까지 섬겨야 하나! 하는 의심도 생긴다.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진짜 섬김의 한계를 겪게 되면 십자가 앞에 엎드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간구해야 한다. 내가 얼마나 큰 죄인임을 깨닫고 나같은 죄인을 구원해주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 앞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평범한 가짜 섬김은 내 체면을 유지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돕고 섬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섬김은 취미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짜 섬김도 잠시 감동을 줄 수 있지만 대부분 땀과 희생보다는 상품권이나 선물교환권으로 보상을 하는 것으로 섬김이 대체되어진다. 갈등없이 내가 가진것으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순간 감동을 줄 수 있기 대문이다. 섬기는 이도 좋고 섬김 받는 이도 만족한다.
그러나 이런 섬김에는 보상심리가 따른다. 내가 섬겼으니 너도 언젠가는 나를 섬겨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하게 된다.
 
진짜 섬김은 되돌려 받지 못해도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게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해서 그 사랑을 전해주지 않고는 견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섬김의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자발적인 희생과 섬김의 태도와 섬기는 습관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오직 십자가와 부활의 비밀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가 섬길 수 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그 은혜가 너무 커서 섬기지 않고는 잠을 잘 수가 없을 만큼 거룩한 부담감이 마음에 존재하게 된다. 이것이 거듭난 사람들의 모습이다.
 
우리가 가정교회를 세워가며 영혼구원을 위해 섬기는 것은 돈으로 섬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생명 살리는 일에 가치에 우선을 둔 자발적인 섬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섬김의 일순위는 기도의 자리이다. 기도섬김이 선행되어야 돈을 가지고 선물을 사서 전해줄 때 놀라운 감동과 감사가 생기게 된다.
 
오늘 목장 분가식이 있다. 회고해 보니 우리 새생명공동체에 19번째 목장이 세워지는 날이다. 1년전 한 목녀님의 기도로 시작된 섬김이 열매를 거두게 되는 날이다. 그 희생과 헌신과 섬김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날 것이다. 폴란드 목장이 진정한 섬김으로 영혼구원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기를 소망한다.
 
- 강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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