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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2호> 왜 금식하며 기도해야 하는가?
 
저는 지난 한주간 아주 절박한 여러 상황들을 목격하였습니다. 
노회에 속한 한 장로님의 갑작스런 장례식과 시드니에서 자리를 잡은 교회의 안타까운 소식들, 
그리고 날이 갈수록 교회에 도전하는 이단 세력들을 접하면서 교회가 왜 이렇게 무너져가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안에 절박함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회복에 대한 절박함이 없고, 교회 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희생과 헌신이 없고 그저 나만 복받고 잘살면 된다. 우리가족만 잘되면 된다.
내가 다니는 교회만 잘 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우리 내면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고민해 보았습니다.
 
또한 영적인 감각이 무디어져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단의 유혹과 공격을 알아차려야 하는데 속수무책입니다.
사랑으로 그 해결책을 소개하고 권면을 해주어도 그 권면을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하소연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누구나 교회를 개척하거나 신앙생활 초기에는 넘쳐나는 열정이 있고, 바른 길을 향한 소원이 충만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다보면 열정이 식어 가고, 바른 길 보다는 빠른길을 추구하게 됩니다.
식어버린 열정, 자신의 유익을 위한 빠른길은 결국 하나님 나라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쓰레기처럼 추한 모습이 되거나 
세상 사람들보다 못한 바리새인적인 종교인으로 전락해 버리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그려주신 교회의 모습은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이 드러나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5장에서는 그 교회를 흠도 없고 주름도 없는 아름답고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교회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교회에는 주님의 영광이 있습니다. 교회에는 세상의 어떤 사람이 오더라도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로 결심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은혜와 용서, 그리고 거룩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열정이 식지 않도록, 바른 길을 포기하지 않도록 집중하고 힘쓸 필요성이 있습니다.
 
토요새벽에 말씀을 나눈 것처럼, 우리가 현재 싸워야 하는 것은 세속주의와 공로주의 사상입니다.
내 편리함과 유익을 추구하는 세속주의에 물들면 교회에서 섬기고 봉사하는 일이 어려워 보이게 됩니다.
예수님이 섬김을 강조하신 이유를 보면 섬김속에 구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섬기는 일, 헌신하는 일을 내 편리함과 유익으로 대체해서는 안됩니다.
 
기도하다가 응답이 안되면 실망하고 좌절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두번쯤은 있었을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새벽기도를 하고, 금식기도하고, 목장에서 섬기고 헌신했는데, 
아직도 내가 기도하는 이 문제가 해결이 안되고 있다니 하나님이 너무하시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밀물처럼 생각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봉사하고 노력한다고 나에게 기도응답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도응답은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입니다. 기도응답의 타임은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우리의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 시간이 우리에게 유익하기 때문에 기도응답을 Yes, No, Wait 등으로 허락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한가지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뜻대로 금식하고 기도하면(사58:6-7) 그 기도를 속히 응답해 주시겠다는 약속(사58:9)입니다.
질병을 치유해 주시겠다는 약속(사58:8)입니다. 물댄 동산처럼 형통의 은혜를 주시겠다고 약속(사58:11)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진행되는 릴레이 금식기도를 통해 이런 하나님의 약속을 체험해가는 우리 공동체가 되고 개인 개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강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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