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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28호> 성숙한 삶을 살게 하는 시스템 

 

가정교회 지역모임이나 노회 모임에 가서 여러 목사님, 사모님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가정교회에 대해 관심갖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는 사람 잘못 만나서 고생하는데, 좋은 평신도 리더십들이 많아서 강목사님은 좋겠습니다!” 하고 이야기 하는 선배 목사님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성실하고 신실한 영적 리더십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많은 교회에 신실한 영적 리더십들이 부족한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신실한 영적 리더십들이 부족하거나, 없는데에는 목회자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많은 목회자들은 교인들을 '동역자'로 보기 보다는 '어린아이'로 취급합니다. 집에 있으면 시간 낭비를 한다고 생각해서 수많은 예배모임을 만들어 끊임없이 교회에 오도록 만듭니다. 세상유혹에 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수많은 교회 행사를 만들어 교인들이 딴 생각을 못하게끔 만들기도 합니다. 사역을 맡긴 후에는 끊임없이 지시하고, 보고 받고, 간섭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유능하고 신실하고 성숙한 리더십이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목회자(담임목사)의 역할은 교인들이 신실하고 성숙한 일군이 되도록 돕는 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도님들이 자발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게 하려고 그동안 노력해 왔습니다. 기도하고 사역을 맡겼을 때에는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이 내린 결정은 자신이 책임을 지도록 해 왔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자발성’을 강조합니다.  자발성은 교회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대부분 교회들은 방문 카드만 제출하면 자동적으로 등록이 되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등록하기 원하면 헌신 시간에 앞에 나가서 헌신 카드에 표기하여야 합니다. 찬양팀이나 교사로 사역을 하기 원하면 스스로 헌신 시간에 앞에 나가서 사역 헌신을 해야 하고 년말에는  사역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릴레이 금식기도표를 짤 때에도 자신이 자원해서 원하는 시간에 합니다. 목자 헌신도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헌신합니다. 

삶공부는 등록금을 지불하여 수강하고, 출석 미달이 되거나 숙제가 과다하게 밀리면 탈락될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각 사역팀장들은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목회자의 지시를 받지 아니하고 부서원들과 의논하여 기도하면서 사역을 진행해 나갑니다. 목장에 문제가 생길 때에 초원조장이나 담임목사는 충고자의 역할만 하고 목자 스스로가 기도하면서 해결합니다. 우리 교회에 신실하고 성숙한 영적 리더십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사람이 모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성숙한 삶을 살게하는시스템에 의해 교회가 움직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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