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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자 등록을 거부하는 이유

 

영혼구원하고 제자 삼는 공동체를 세워가는 예수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5년째 가정교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정교회를 잘 하려면 기존 신자 등록을 거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존 신자 등록을 거부하는 것이 비신자에게 전도하여 제자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 주보에 “예수님을 이미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고 계신 방문자들은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연약한 교회에 가서 섬기실 것을 권합니다.”라는 문구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원칙이든지 예외가 있듯이, 기존 신자 등록 거부에도 예외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교회가 왜 기존 신자 등록을 거부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 존재목적(마28:19-20)에 충실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는 것입니다.

기존 신자가 몰려 들 때 이들을 목장에 배정하여 관리하도록 하면 목자, 목녀님들이 비신자 전도에 쏟을 에너지가 고갈 됩니다. 또한 기존 신자들에게 등록을 허락하면 얼마 있다가 섬김이 힘들다는 이유로 가정교회를 비판하는 세력을 형성하고, 잘못된 신앙생활의 모습을 보여 새로 믿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기존 신자들은 교회 등록하는 것을 선심 쓰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예수영접모임에도 참석하지 않고, 삶공부도 수강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제자로 만들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등록을 허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칙에는 예외가 있어야 합니다. 부부가 둘 다 한인 교회에 안다닌지 1년 이상이 되었거나, 부부 중 한사람이 구원받지 못한 경우입니다. 한국에서 시드니에 와서 한시적으로 머무시는 분들에게는 좀 더 관대합니다. 이민을 오거나 유학이나 워킹으로 온 분들이나, 주재원으로 파견 오신 분들은, 소속목자가 추천하고 본인들이 예수영접모임 참석, 생명의 삶 수강, 목장모임에 충실하겠다는 서약서에 사인하거나 예배시간에 헌신대에서 등록헌신을 하면 등록을 허락합니다.

기존 신자 등록을 거부하되, 이런 합리적인 예외 조항을 두는 것은 우리가 영혼구원을 할 때 믿음의 동역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담임 목회자가 나눈 가정교회 비전에 동의하고, 교회에서 제시하는 등록조건에 구두로 약속할 뿐 아니라 서약서에 사인까지 할 용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등록을 허락합니다. 이분들을 가정교회 동역자로 받아드리는 것이 하늘나라 확장에 더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강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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