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의 인생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제 인생에도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둘째 딸이 기독교 동아리 수련회 다녀온 후, 자가격리 5일째 되는 날 실시한 RAT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NSW 재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라 가족 모두 RAT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바로 PCR 검사를 하러 갔습니다.
48시간 안에 결과가 나온다고 했지만, 그날 밤 10시쯤에 가족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서 감사했습니다.
이런 경우에 가족들은 7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해서, 다음 주 수요일 오후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변경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처음엔 화도 나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기도하면서 질문해 보았는데 이것도 하나의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7일 동안 창살 없는 감옥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불편함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면서
7일을 아주 특별한 휴가로 여기고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으니 평안함이 밀려왔습니다.
또한 코로나 걸린 분들의 심정도 세심하게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든 것 같습니다. 꼭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당연히 여겼던 일상에 대한 감사와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맥체인 성경 읽기 핵심정리를 하고, 삶에 적용해 보고 있습니다.
제가 결심한 것은 가족들이 스트레스가 많기에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자발적으로 찾아서 섬기기로 했습니다.
집이 좁아서 답답하기는 하지만 시간을 정해서 운동도 하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건강을 챙겨보기로 했습니다.
밀린 독서도 하고 가족들과 대화의 시간도 더 갖고 교회 사역에 대해 더 깊이 기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요리의 기본을 배워 보면서 주방에서 시간을 보내 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하이브리드 목회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대면으로 모이다가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고 다시 회복되면 대면으로 모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일예배를 대면 예배로 진행하면서 설교는 영상을 미리 찍기로 했습니다.
지난 3일을 보내면서 쇼핑할 수가 없어서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목자목녀님들이 살펴 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배달해 주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찾아와 주시고 놓고 간 음식을 보면서 값없어 베풀어주시는 사랑을 많이 느끼고 감사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속히 둘째 딸이 건강을 회복하여 가족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따뜻한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2022년 2월 13일 주일
여러분의 목사, 강승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