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하나님 나라는 ‘영혼 구원하고 제자 삼는 교회’ 를 세워가는 사명 공동체이면서, 사랑이 넘치는 가족 공동체였습니다. 예수님이 고향 나사렛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고향 사람들에게 배척 받으셨을 때에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마12:50) 라고 말씀하시면서 혈연관계가 아닌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또 하나의 가족인 것입니다.
사도바울도 젊은 디모데 목사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교인들을 대할 때에 나이 많은 남자는 ‘아버지’처럼, 나이 많은 여자는 ‘어머니’처럼, 젊은 남자는 ‘형제’처럼, 젊은 여자는 ‘자매’처럼 권면하라고 했습니다(딤전 5:1-2). 그래서 교회 공동체는 사역 중심의 조직체가 아니라 또 하나의 가족 공동체가 되어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여 서로 교제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힘차게 세워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신앙생활 하면서 우리가 종종 경험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영적 가족으로 지낸 사람들을 갑자기 떠나보내는 고통입니다. 떠나는 분들은 대부분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한 실망, 교회 핵심사역에 대한 반대, 자신이 인정받지 못한 섭섭함 때문에 교회를 떠납니다. 이때 교회에 남아있는 성도들이 가장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부부싸움에 자녀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듯이 남아있는 성도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됩니다.
이때 우리는 가장 먼저 다툼이나 싸움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살피고 분별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비난했던 바리새인들은 당시 존경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원수 마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예수님을 공격했던 것입니다.
이들에 대해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마12:30, 개역개정) 예수님은 자신을 비난하는 바리새인들을 포용하거나 설득해서 예수님을 따르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바리새인들에게 ‘회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아!’ 하시면서 회개를 촉구하셨고, 그들이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들은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요, 예수님을 헤치는 자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을 주의하고 경계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도 요한도 공동체를 공격하고 떠난 사람들은 처음부터 믿는 자가 아니었고 영적가족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요일2:19). 교회는 감정에 이끌리는 감성 공동체가 아니라 예수님이 머리되신 가족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이요 예수님을 비난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교회를 비난하고 욕하며 교회를 떠나는 사람의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요? 크게 2가지 배후가 있습니다. 하나는 교회를 무너뜨리기 원하는 원수 마귀요, 또 하나는 세상 가치관을 가지고 교회정치를 하는 세속화된 교회 리더십일 수 있습니다. 원수 마귀나 세속화된 교회 리더십은 영혼구원하고 제자 삼는 목회와 교회의 사역을 반대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교회에서 죄를 짓고 시험 든 사람들을 대할 때 3번 정도 충고해 주고, 그래도 듣지 않거든 비신자처럼 여기라고 했습니다(마18:15-17).
교회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배후에는 누가 있는가? 바로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시간과 물질을 모아 예수님의 소원을 향해 영혼구원을 위해 목장모임을 매주 하는 것입니다.
교회설립 13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새생명 교회는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상처를 이겨내고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영적 가족 공동체로 자라가길 소망해 봅니다. 가족은 공동체를 떠나지 않습니다. 설령 공동체에 문제가 보인다 해도 떠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기도하며 발 벗고 나섭니다. 만약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타주로 이주를 하거나 한국으로 귀국을 하거나 다른 교회로 이동할 상황이 되었을 때에는 공동체에서 박수 받고 떠나야 합니다. 목장과 초원에서 송별파티를 하고 목회자의 축복기도를 받고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사울과 바나바처럼 나중에 다시 만나서 사역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영적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 여러분의 목사, 강승찬 드림